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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36

독후감


BY ooyyssa 2003-01-12

내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방학 숙제가 있다면,
그건 일기와 독후감이다.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방학 동안 책을 읽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요즘 아이들 학원에서도 배우고, 무슨 독서교실에서도 배워서 독후감 쓰는 일을 아주 쉽게 한다.
우리야 고작 '나는 이 책을 읽고'로 시작해서 '참 감동적이었다'로 끝나는 밋밋한 글을 썼지만, 요즘은 그 형태도 다양하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는 독후감이든 일기든 생각나는 대로
다 늘어놓아 주제와 소재가 대여섯개씩 된다.
내가 보기에 대여섯개중 어느 하나만 골라 자세히 쓰면 좋은 글이 될텐데....하며 난감해 하고 있었다.
사촌형님도 비슷한 걱정을 하기에 내가 둘을 한번 가르쳐 보겠다고 나섰다.
겨울방학 중에 둘이 같이 놀수도 있으니 아이들도 그러마고 했다.
나는 소재나 주제만 제시해주고, 스스로 자기가 쓴 글을 다듬게
하고 있다.
다듬기전과 후가 달라지는 걸보고,깨닫는게 있는것 같다.

요즘 우리 셋이서 하는 것은 독후감쓰기이다.
도서출판 사계절에서 그 출판사에서 나온 몇권의 책을 가지고
독서감상문을 모집하고 있길래 잘됐다 싶어 그 책들을 구입했다.
초등부만 있는게 아니라 일반부까지 있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있다.
한권의 책에 세편의 독후감이 모이니,생각한 것 이상으로 아이들
수준이 달라진다.
아이들과 같이 글을 써 보여줘야한다는게 부담스럽긴해도,
동화를 같이 읽고 같이 독후감을 쓰다보니,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동화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어린시절이 고스란이 살아온다. 또 아이와 대화거리가 생기고, 같이 하는 느낌이 너무 좋다.
아이들도 글쓰는 일이 재미있다한다.또 독후감 숙제도 해결 된다.

그 옛날에 내가 이렇게 독후감을 잘 썼으면 상은 다 휩쓸었을텐데.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 활요하세요.
도서출판 사계절 홈으로 가시면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