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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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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여심....


BY 사과나무* 2003-01-09

나는 내게로 오지않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근 2년동안 바라만 보고 있다가...
아니..
그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가...
갑작스런 그의 이혼소식에 망연자실...
나는 그가 유부남이기에..
그와의 어떤 관계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에게로 간 내 맘을 떼어버리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었다.
간신히 마음을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게로 온 그의 메일주소...
당황스럽기가 그지 없다.

내게는 그의 문제말고도..
경제적인 문제...그것이 나를 짓누르고 있는데..
그를 생각할 여지가 없는데...
그는 아무생각이 없다고 하면서도..
내게서 위로받고자 한다.
나를 만나는 것도 주저하면서..
내게 전화도 하지않으면서...
왜..
메일주소를 보낸것일까?
그를 이해하기가 너무나 벅차다...

또한 ...
내게는 이제..
나를 아끼는 또 한사람이 생겨버렸는데...
그사람에게는 내 마음이 정리될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그 남자는 내가 남편에 대한 기억때문에
힘들어하는 줄로만 알고있는데..

메일주소를 보내온 그에게..
매몰차게 연락하지말라고 할 수가 없다.
그에게로 가는 내 마음을 멈출수가 없다.

그를 만나야겠다.
내게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노라고..
당신을 위로할 수가 없노라고...

하지만...
나는 그를 만날수가 없다.
아내에게 버림받은 그를...
나마저 버릴 수가 없다...

갈등...

다만..그가 내게 먼저 만나자고 하지않기때문에...
그것으로 다행이라생각하며...
멈출 수 없는 내 마음을 얼른 정리하고자..
몸부림치며...

잠못드는 밤이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