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설탕세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4

'으쩔꺼나...'


BY jonam 2003-01-07

소한의 추위는 대단했습니다.
무엇을 해서 생활에 보탬이 될까하는 생각에 교차로를 뒤지며 일거리를 찾기 시작한지 ?p년째.
올해는 기필코 일을 하리라는 생각에 전화로 문의하여 위치를 적어들고 방학하여 집에 있는 두아이를 두고 나섰습니다.
몇번씩 썼던 이력서를 출력하여 들고 비장한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물어서 내린 정류장은 반쯤은 허허벌판.
'으쩔꺼나...'
물어볼 사람도 보이지 않고 추위에 새파란 나무만 나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동쪽인지 서쪽인지도 모르고 한참을 올려다 보고 내려다보고 하다가
무조건 길건너 건물로 찾아가 경비실 아저씨를 붙잡고 물어보니 저 건너편.
벌써 마음의 반은 서럽습니다.
영업인지 알었음에도 정해놓은 목표치에 미흡하면 개당 얼마씩 기본급에서 제한다는 소리에 가슴은 뚝 떨어집니다.
이력서 내고 돌아서 나오는 얼굴은 화끈거립니다.
'으쩔꺼나...'
땅을 쳐다보며 한참을 아무 생각없이 걸었습니다.
메마른 산에는 눈들이 그냥 쌓여있고 땅은 나만큼 얼어있습니다.
어제 싸운 남편의 괘씸함까지 겹쳐 이제는 많이 서럽습니다.
소한의 추위와 나의 무능력과 그리고 이 형편이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가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