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워낙에 말들이 많고 여러가지 일들이 많은 집이라 추억할 이야기가 많답니다. 그중에 우리 뚱땡이 언니의 이야기는 빼놀수 없는 단골 메뉴 이지요. 언니는 내가 예식장에 근무할때 그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답니다.형부를 만나기 전에 언니는 중매를 열번 정도 했었는데 가기 싫다는 언니를 중매할때마다 옷한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언니를 꼬셨답니다.언니는 옷한벌 생기고 밥한끼 맛있게 먹고오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답니다. 대부분은 언니혼자 실컷 떠들고 웃기다가 오곤 했는데 그날은 달랐다고 합니다. 바로 우리 형부를 만난날 말입니다. 그날 못말리는 지각대장인 우리 언니,역시나 늦게 나갔지요.혼자서 여느때와 다르지않게 실컷 혼자서 떠들고 있는데 형부왈
"저기요,저두 말좀 할께요...그렇게 시작된 만남 ...형부는 우리집과 무지 가까운 곳에 살고 직장 또한 가까웠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는 것입니다.심지어 하루에 두번씩도...언니는 그후로 더욱 살이 쪘지요.맨날 밤낮으로 영양분을 공급 받았으니...결혼식 날짜를 잡았답니다.만난지 3개월 정도 이던가?드레스도 맞췄답니다.근데 일주일후 가봉하는날 드레스실 언니가 저에게 와서 하는말..."네네 언니 아이 가졌지? "뭐라구????언니는 일주일 새에 3Kg이나 또 살이 찌고 만 것입니다.어찌나 챙피 하던지요.요즘은 옛날과 다르게 임신해서 결혼식 하는 커플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10쌍중 4~5정도 랍니다.임신한 신부들은 대채로 쌀이찌고 그렇지 않다면 날 잡으면 여러가지 신경쓸 일들이 많아서 다 살이 빠진 답니다.근데 우리언닌 밤마다 형부랑 드라이브 다니더니 ...결혼후 집앞에서 만난 이웃 주민들도 결혼 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다던 새색시가 배가 불러 보이니 집안 반대로 사고쳐서 결혼한지 알고 있더랍니다.결혼후 형부가 말해준 것인데 맨처음 언닐 만났을때 통통해 보이 더랍니다.언니는 긴 윈피스를 입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얼굴이 작은 편이라 살찐줄 모른 답니다.또 언니는 팔목도 몸에 비해서는 가는 편 이거든요.그래서 그냥 통통 한줄만 알고 집에가서 어머니께"그 아가씨 좀 통통 한것 같다고하자, 어머님께서 그러시더 랍니다. 여자는 결혼 해서 애낳고 나면 살 빠진다고여.그분께서 그러셨더랍니다.근데 날 잡자마자 언니가 반바지를 입고 나오더랍니다.형부는 그때 너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그 우람한 다리..
형부가 말합니다.나중에 처제들 결혼하면 아랫동서 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야 겠다구여.왜냐구여? 폭탄 제거를 했답니다.형부가....제동생은 요즘도 대학로에 나가면 여러 에이젼시에서 명함들을 받아올 정도고 저도 한 인물????
언니는 요리를 잘하는 편이었 거든요.그래서 결혼전에 오빠와난 형부한테 자랑을 많이 했답니다.얼굴은 3년,음식솜씨는 30년 이라고여....근데 결혼후 언니가 음식을 해준걸 먹어본 우리들....형부 증말 죄송 합니다...거짓말 아니었는데...언니는 음식을 하두 안해봐서 그동안의 음식솜씨를 날려 버렸던 것입니다.그후에 언니가 김치 복음밥을 먹으러 오라고 전화가 와서 먹으러 갔답니다.우~웨~엑...김치 복음밥에 웬 대파의 등장 이랍니까?대파 넣는분을 본적 있으 십니까?그후로 또 전화가 왔답니다.냉면을 했는데 진짜 맛있다구여...근데 이건 또 웬 망칙한 맛이랍니까? 형부왈,"처제 빨리 먹어,다 먹어야돼,남기면 내가 먹어야 되는데 난 배부르거든.그후로 언니네 가면 무조건 시켜먹는 습관이 저절로 배었 답니다.언니가 혼자 냉면을 만들어 먹으면 저는 냉면을 시켜 먹지요.
언니는 참 재밌는 사람 이랍니다. 집에서는 정말 거지같이 하고 있었지요. 밖에만 나가면 사람이 확 달라 보였답니다.집 근처 약국 이나 다른 곳에서는 우리 언니가 쌍둥인줄 알았 답니다.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 오빠 친구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는데 모르고 그냥 지나 치더랍니다.불러서 다시오더니 알아보더 랍니다.
언니는 저보다 5섯살이 많답니다. 돈이 저보다 많으니 예쁜문구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지요.볼펜 같은 예쁜 문구를 언니몰래 꺼내쓰곤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중1때 학기초 새로사귄 친구들과 열심히 수다떨고 있었는데 같은반 친구가 밖에 누가 찾아 왔다고 나가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 답니다. 노란 고무줄로 질끈 묶은 푸시시한 머리에 무릎 툭 튀어나온 바지에 ....뭐라 표현 못할만큼 땅그지 같던 모습에 너무챙피 했답니다.따라온 언니친구도 말이 아니였지요.오자마자 볼펜 내놓으라고 난립니다.그날은 언니도 많이 화가 났던 모양 입니다.그지꼴로 학교까지 찾아오다니 ... 저는 필통까지 보여주며 아니라고 했지요. 언니는 화를 내며 갔습니다. 그럼 누구야 라고 화내면서...그날의 범인은 오빠 였답니다. "나는 이때까지 볼펜 사본적이 한번도 없다며 친구에게 자랑 하던 얄미운 오빠 말입니다. 그날 언니가 돌아간후 누구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제가 말했 답니다.
"응,우리집 식모. 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