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26일 목요일 맑음 위치=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화천 사내면 코스=자등현 - 820봉 - 박달봉 - 백운동 주차장 어제의 눈산행은 마치 꿈속을 헤메인듯, 천상에서 노닐다온 기분이네요. 태백산눈꽃이 상고대의 진수라면 박달봉은 눈꽃 자채였지요. 다른일정이 있어서 참석할수 없었는데 꽃사슴의 강력한추천으로 강행한산행 정말 아름다운추억 가슴깊이 새긴 하루였지요. 올해를 마감하며 가지는 목요송년산행 원래는 광덕고개에서 백운산을 산행할 계획이었는데...... 새벽6시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포천으로 접어드니 어제내린 눈으로 온통 눈꽃세상 거기다 기온은 영하10도를 가르키고..... 광덕고개로 버스가 오를수없어 자등현으로 방향을 바꿨지요. 자등현에서 9시10분 산행을 시작했어요. 오늘은 하산후 송년모임이 있어 짧은코스로 잡고 시작부터 이어지는 눈꽃산행 러셀이 안된 눈길은 무릎까지 빠지며 미끄럽더군요. 나무가지마다 작은 풀잎까지 살포시 내려앉은 눈꽃은 마치 바다속의 산호초를 연상케 했어요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고울수가?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눈꽃세상, 햇살이 비추워 파란하늘과 하얀눈꽃의 조화로움 천상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는지...... 모두 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눈꽃에 빠져들어 여기저기 셧터를 눌러대는 나뭇꾼, 눈꽃터널을 지날때 떨어지는 눈은 마치 하늘에서 반짝이는 보석이 떨어지는것 같아요. 얼마만인가? 태백산눈산행때 느껴본후 정말 오랫만이였지요 지난밤 내린눈이 기온의 급강하로 그대로 얼어붙어 나무가 휘어 부러질정도였지요. 눈꽃에 현혹되여 820봉을 지나 박달봉에 도착하니 사방에 보이는건 온통 은빛비단을 두른듯한 산봉우리들뿐...... 대자연의 조화가 일구워낸 기묘한형상의 나무와 바위들 눈을 덮어쓴 모습은 그대로 그림옆서가되고 신비로움 자채였어요. 때론 가는 줄로 매어놓은 위험한 코스도 있었지만 우리들의 송년산행 을 멋지게 장식하는 하루였어요.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뒤로하고 아쉬운 발길로 하산을 시작, 동심으로 돌아가 제가 좋아하는 비닐 엉덩이썰매도 즐기며 마음껏 소리처 웃어본 눈산행,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하루였답니다. 우리내 인생이 매일 오늘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보고..... 백운동에 도착 식당에서 가지는 송년모임 한해를 아무런 사고없이 보낸데 서로 감사하며 건강을 빌며 축배를 들었어요. 산을 사랑하는 모든님들 올 한해 멋지게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힘차고 건강한모습으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 나오는데로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