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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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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 가는대로(2)


BY 가을비 2000-06-12

학기말고사가 시작됐습니다.
엑셀과목만 시험이 끝나고
실기2과목 나머지 필기가 6과목인가 입니다.
java를 실기로 치는데 영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도 좀 해보다가 치우고 이곳으로 들어왔습니다.
필기로 치루는 시험도 머리가 복잡하니
집중이 되지않고 외워지지가 않습니다.
학기말이 끝나고 나면 나는 취업을 준비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여건이 불리합니다.
보수도 적구요.
아이들과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보수입니다.
앞으로 나혼자 헤쳐 나아가야 할 길이
너무도 막막하여 넋이 나갈때가 많습니다.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왜 이렇게 마음은 또 약한지요?
그저 그저 눈물만이 나의 유일한 위로친구입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이
마구 흐릅니다.
하지만 한바탕 눈물을 흘리고 나면
가슴은 좀 편안해집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러 나갔습니다.
나는 집안을 대충 치워놓고 다시 학교로 공부하러 갑니다.
학교친구들과 모여서 학기말시험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있으면 집안일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잡념이 생깁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학교친구들과
즐겁게 시험공부를 하렵니다.
어디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꼭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젠 아무도 아무도 내 진심으로는
의지하지 않으렵니다.

오늘 한 출판사에 면접을 보러가기로 하여선지
밤새 잠을 설쳤다.
나이가 이렇게 나의 앞길에 걸림돌이 될지는
전혀 몰랐다.
마음은 지금이라도 무었이든지 다 할 것 같은데...
지금 나의 가는 길이 내인생에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런지는 모른다. 뒤돌아보며 또다른 후회에
몸서리를 칠지, 그런대로 만족하며 회상할지.
하지만 내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내자신을 믿는다.
나는 내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이 강하지는 않지만,
너무도 약한 모습이지만,
주체가 안되는 눈물의 소유자지만,
나의 가슴 한켠의 양심과 윤리와 성실성을 믿는다.

시험공부도 걱정이 되고...
이제 4과목 남았다.
힘들더라도 정신을 집중시켜 최선을 다해야지.
시간에 몰입하여 다른 어지러운 생각을
잠시나마 벗어나 보려 노력한다.
나에게 최면을 걸어본다.
그리고 나의 힘든 상황을 애써 지운다.
그래 너를 필요로 하는 곳이 꼭 있을거야.
아직까지 너의 진가를 사람들이 몰라보는거야.
아직 시간이 많이 있잖아.
천천히 찾아보고 너를 알아보는 곳에 가서
너의 빛을 발하는거야.
느긋하게 생각하고 기다려야해. 알았지?
화이팅!
자기 소개서를 고치려고 컴퓨터를 켜고
수정하고 나서 이 글을 쓴다.

이젠 무역실무와 경영전략을 정리하고
외워야한다.

ps: 이사이트를 며칠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글은 다른곳에서 여지껏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써오던 것으로써 오늘 몽땅 퍼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 곳을 나의 마음 가는 곳으로 정하고
쓰고 싶을 때마다 마음을 열겠습니다.
오늘은 엑세스 실기시험이 있습니다.
내일은 경영전략.
모레는 무역실무와 컴퓨터 구조.
늦게 시작한 공부라 힘은 들지만
며칠 후면 이곳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아쉽기만 합니다.
비록 나이는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나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었던 많은 친구들.
그리고 여러가지로 많은 힘이 되었던 교수님들.
이젠 하양 부호리의 언덕을 많이 그리워할 것입니다.
학기초 개강과 함께 만발했던 노란 개나리와 목련
중간고사 기간즈음에 함박꽃을 피우며 꽃눈을
선사하는 벗꽃의 아름다움.
이젠 학기말고사.
온통 아카시아향이 교정을 사로잡습니다.
맛없다고 투정을 부리던 구내식당도 아마 그립겠지요.

한가득 추억과 추억에 어우러진
그리운 사람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렵니다.
이젠 그만 엑세스 실기 공부를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