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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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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본 자갈치....


BY 샐~ 2000-12-03

진시장에 아이의 드레스에 필요한 베 몇마를 더 사기 위해 갔다가
몇구역 더 가면 자갈치라는 생각에
갔죠.

아이에게 바다를 보여주겠노라고 말한게 생각나서.......... ^^&

일단은 바다 먼저 보여줬죠.

여늬 바다와는 좀 다르죠..... 다짜고짜 배가 코앞에까지 들오고
물은 그리 깨끗하진 않았어요...
물위로 닭껍질이 떠다니더군요.

아줌마 둘이 바다 난간에서 삶은 닭을 뜯어먹던데
그걸 또 버렸나벼.......

아이고 저 아저씨는 또 왜 저런댜?

한쪽에선 굵은 관으로 바닷물을 쏟아내고 있고
한쪽에선 거시기한 관으로 바닷물을 향하여 머슬
쏟아내고 있고.......

두 그림이 대비되넹........ ~~

벌건 대낮에 바다를 향하여 실례를 하고 있더라니깐요.

베개만한 오징어도 보고
베개만한 생선도 보고

비둘기 두 마리도 보고

김밥도 먹고
2천원어치인줄 알았는데 알고봉께 3천원인 순대도 먹고.....

고동도 사와서 까먹고.......
졸던 남편도 맛있게 받아먹던걸요..........

아이들은 까는 재미에 바늘 하나씩을 들고.....
어른들은 먹는 재미에 바늘 하나씩을 들고.....

담에 또 가야겠어요.....

음....... 바다내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