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의 사랑 10%의 여백
저녁노을
여러분은 부부간의 사랑 몇 % 하고 있나요?
살을 맞대고 십 년을 넘게 살아가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나,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랑하고 아끼며 산다는 혼인서약.
얼마만큼 약속 지키며 살아가고 있나요?
연애시절에 가졌던 그 한없는 마음
얼마만큼 약속 지키며 살아가고 있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
내가 아플 때 가까이서 머리 만져 줄 사람,
쓸쓸하고 허전할 때 내 마음 제일 먼저 알아주는 사람,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해소 해 줄줄 아는 사람,
어떤 일에서나 나의 편이 되어 주는 사람,
가장 편한 마음으로 진정한 사랑 나눌 수 있는 사람,
어려운 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끝없는 동반자이며
목적지까지 영원히 나란히 가는 기차 레일처럼.....
며칠 전 카풀팀의 청일점이신 분이
"부부의 사랑은 90%만 해야 한다나 봐요"
"왜요? 100%가 아니고요?"
"네. 90%만 사랑하고 10%는 자신을 사랑하라 하더군요"
"무슨 연유라도 있으세요?"
"어제 친구 부인이 자살을 해 거기 상갓집에서 나온 말입니다"
"네..."
"남편이 떠나 가신지 꼭 일년 만이네요"
10%의 여유 없이 100% 부부간의 사랑을 하다
어느 날, 남편이 집 가까이 있는 산에 아침 산책을 나갔다
들어오셨다가 쇼파에서 잠자 듯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고 하셨다.
그때 부인은 남편이 산책하는 동안 아침밥 지어 놓고 기다리다
잠깐 잠이 든 사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길을 떠나셨다고 한다.
남편의 과로 사에 너무나 놀라셨고,
돌아가시기 한달 전 남편 명의로 생명보험을 들어
보험료와 퇴직금 몇 억을 손에 넣게 되었지만,
그 많은 돈 아이들 큰아버지께 다 드리고
대학 1학년, 중학생 두 딸을 둔 어머니로서의 책임은
다 하지 못하고 남편을 따라 가 버렸다고 하신다.
평소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공주형 타입이었고,
모든 일은 남편이 알아서 처리하리 하였기에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도 이 험난한 세상
살아가기가 어려웠었나 보다.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한사람 한사람에게 유언장을 남겼고,
선생님 반 아이들 총괄평가 성적 깔끔하게 정리하고
2월에 나갈 통지표까지 다 써 놓으셨다고 한다.
떠나갈 생각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였을까?
그렇게 남편의 빈자리가 켰을까?
내 목숨 아깝지 않게 버릴 정도로....
허긴, 나도 잠깐 하룻밤 떠나고 없어도 문단속 해 지고,
이상한 마음 생기곤 하는데...
진정 나 또한 지금 남편이 없다는 생각만 하여도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두 눈 까맣게 뜨고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 때문에
극단의 생각 가지지 않고 힘겹지만 살아가야 하지 않을지.
이렇게 내 가까이 있는 사랑 지킬 줄 아는 사람,
떠나가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있을 때 잘 하는 마음 가져보아야겠다.
지금 100%의 사랑보다는
90%의 사랑과 10%의 나 혼자만의 외로움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여유 가져 보면서...
http://column.daum.net/hskim4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