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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6

나의 시치미떼기


BY 금강초롱 2001-07-15

옷장정리하고나면
꼭 버린옷 찾는 남편
\"여기 있었는데 이상하네\"연발하며
시침 뚝!

애들 용돈 줘놓고
물건값주려고 세어놓은 돈이
모자른거 같다고 물어보면
도끼눈 뜨고
만지지도 않았다고
생사람 잡는다고
시침 뚝!

애들이 이쁠때는
없는돈도 만들어 주면서
미울때는
있는것도 진짜 10원도 없다고
시침 뚝!

추위가 계속되는 겨울 싸웠던날
안방 밸브만 잠궈놓고
거실에서 자다가
남편이 너무추워 자다말고 나와
밸브 누가 잠궜냐고....
모른다고 진짜 모르겠다고....
시침뚝!

세상에나!
얼마전에 자다보니 이상해
이럴수가!
이 나이에 지도를? 것도 왕창!
담날 요 속까지 뜯어빨고 솜 말리고.
식구들이 왠일이냐고...
어휴! 시침뚝!

내가 먹어봐도
해놓은 음식이 짜면
별로 안짠데 왜 그러냐고
입맛이 없어선가 보다고
시침뚝!

싱거우면
반찬은 싱겁게 많이 먹어야
하는거라고.....ㅋㅋㅋ

누가 귀여우세요 하면
속으론 좋으면서 아닌척
그렇게 사람 놀리는거 아니라고
정색을 하고는
시침뚝!

깜박깜박 허구헌날 잊어버려
오락가락 허둥대면서
기억력 되게 좋은척
시침뚝!
인제 그것도 감당이 안된다.

그러다 들통이나면
그냥 푼수같이 암말않고
헤헤 헤헤 웃으면
식구들도 따라 웃는다.

그런데 나는
꼭 담날 다른사람한테
고로코롬 시침뗐다고
말을 하고야 만다.

이러니 난
영락없는 푼수떼기 아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