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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ㄴㄴ의 남도기행2 -내소사에서..


BY jerone 2002-12-14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세운 절로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한다.

석가모니 불상을 모시는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은 조선 인조 11년(1633) 청민대사가 절을 고칠 때 지은 것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짜은 장식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쳐 나온 부재들의 포개진 모습은 우리 옛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앞쪽 문에 달린 문살은 꽃무늬로 조각하여 당시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엿보게 한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체 윗부분에 있는 부재 끝을 연꽃 봉오리 모양으로 장식하였고 보머리에는 용이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 건물의 화사함을 더해 준다.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짜맞추어 지붕 윗부분을 가리고 있는 우물천장으로 꾸몄다. 불상 뒤쪽 벽에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것 중 가장 큰 ‘백의관음보살상’이 그려져 있다.

공예로 가치가 높은 문살 조각과 독창적인 장식물 등 조선 중기 이후의 건축 양식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건물이다.

-이상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퍼온 내용-


그외 소정방이 다녀갔다해서 '來蘇寺'라 이름을 바꿨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한다.

우리일행이 내소사에 도착했을 때는 눈이 변해 진눈깨비, 깨비가 또 물방울로 변해 머리 위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
5백년의 역사를 자랑한단다
아~ 얼마나 동경하던 분위기던가..

으시시한 겨울비 맞으며 왕수다 재잘재잘재잘...

앙상한 나무가지에 빼곡히 매달린 물방울,,
그림같아라~
크리스마스 트리에 잘잘한 전구를 매달아 놓은듯
투명한 빛을 발하는데..
배꼽이 불룩한 랜즈를 돌려,밀어, 최대한 클로즈업! 순간포착!
'착칵! 찰칵!' 후랫쉬 터지는 소리,

낮게 드리웠던 구름이 걷혀 절벽같은 속살을 드러낸 산,산,산,,
마치 산속 개울에 내려 목욕을 끝내고
막 구름타고 오르는 선녀의 치맛자락 같아라..

아~ 내소사
단청이 다 벗어져 낡은 속살을 훤히 내보인 우람기둥,
꽃창살, 신라분위기를 내는 고려탑,,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구름과 산과 물방울이라..

날씨가 으시시한데 배도 고파,
뱃속에서 거지들이 단체로 데모를 하는데..
나, 3년전 변산에 갔을때 먹었던 잊지못할 죽집이 있었다.
이름도 몰라, 전화번호도 몰라, 위치도 정확히 몰라..
but, 그러나 나 꼭 그집에 가야해. 그 죽이 먹고싶어..
"샘, 죽먹으려 가요~"
배고픈데 죽이 웬말이냐며 미향님이 아우성이지만
난 반드시 해야하는 숙제처럼 그 죽집을 찾아..
의무사항인양 반협박으로 일행을 위협했다.
(아- 나 그집 못찾으면 오늘 죽었따..크흐..)

내가 희미하게 기억하는 바.
새만금근처에 온천장이 있고 새만금 홍보관 건너편 논둑길로
한참 들어간다는 것,
한시간 넘게 선생님은 운전을 하고 난 기억을 더듬고
미향님은 "나에게 밥을 달라!" 데모를 하지만 우린 죽집을 개발해야해.. ㅎㅎ
물어물어 찾은 그 죽집은 '변산온천가든' 이던가..
좌간, 죽맛은 변치않았고 반찬은 달착지근..
바지락회가 일미였어(배고프면 돌맹이도 씹는데 멀..)

식후경
채석강,.
성난 파도가 넘실거릴 때마다 한발씩 물이 차오르는 만조의 채석강,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타고 술마시고 노닐다가 강물에 뜬 달빛이 아름다워 빠져죽은 곳과 흡사하다해 붙혀진 이름이란다.
'난 여적 채석강은 江인줄 알았잖아.. 칫!'

적벽강,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놀았다는 적벽강과 흡사하여 그 이름을 본 따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적벽강엔 적벽이 둘러쳐 있고..
채석강엔 석층과 자연석굴이 아름답다.
아--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성난 파도가 한굽이씩 몰려 들때마다
바닷물이 몸을 덮게 생긴 것을..
서둘러 왔던길을 건너 뛰어 Go~!
'후훗, 겁쟁이들..'
나하고 선생님만 왔던길 되돌아 오는 날렵함이..
다른 님들은 모두 언덕을 올라 30분이나 능선을 타고 비맞고 걸어왔다.
(나 이렇게 날렵한데 말이지.. 울 큰언니는 맨날 나만보면 '디데발이' 하고 놀려묵는다. 장님동네 가면 애꾸가 왕이라며..)

고창 지석묘군==> 계속

`0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