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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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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춘천!


BY seoghee411 2002-12-07

11월 30일 여행일정 : 부평-청량리-춘천-소양강댐

우리는 소녀적 기분으로 기차여행을 고집한다.
직업을 가진 사람, 사고로 장애를 입은 홀시아버님 모시는사람, 겨우 얻은 자녀 뒷바라지 하는 사람, 건강을 회복해야 할 사람 맴버는 조금 바뀌었지만 악세서리 유치원생 꼬마까지 지난번 숫자 8명이 버스로 전철로 경춘선을 향하였다.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라 아침공기 또한 상쾌하고 언제나왔는지 대선운동가들의 인사또한 우리를 환영하듯 괜스레 즐거워진다.

경춘선 기차속 분위기는 정말 소시민적이어서 더욱 좋다.
꼬마 아가씨가 제일 좋아하는 움직이는 슈퍼, 귀향길에 오르고 있을 노부부, 귀대를 하는 군인 아저씨, 미래를 약속하는 여행일듯한 미지의 젊음들...
일행들을 생각하며 준비했을 올망졸망한 주정부리 땅콩에 오징어 김밥까지... 오 곶감이 인기인겨? 벌써 할머니된겨!
이렇게 먹고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덧 춘천역이다.

그런데 생전 돌아다녀 본 적 없는 쑥맥들... 어디가 어디인지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난감... (춘천이라는 곳에 오면 깊은 산속 옹달샘쯤으로 생각되었겠지?)
어디로 가야 할 지 헤메이고 있는데 마침 지방에서 일을 마치고 중부고속도로를 타신 일행 신랑님이 계셨다. (친구들 덕분에 오랜만에 한번씩 만나는 사모님과 공지천 강가에서 두사람 해후를 맞았다. 가끔 만나는 모습이라서인지 뵐때마다 두사람 보기 좋습니다)

조각공원으로 조성된 잔디공원도 거닐어보며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사람 사진도 찍고 MBC 춘천 방송국 앞에 산에 올라 시내를 바라보니 호반의 도시 춘천! 공감이 간다. 그림속의 풍경들...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어떤 사람인들 시심이 안떠오를까! 오 축복받은 춘천시민이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춘천의 맛 닭갈비, 막국수맛도 일품이네요. 지방에 와서 지방특색을 맛보는 재미는 너나 할 것 없이 즐겁다.

돌아갈 기차표도 취소하고 기꺼이 봉사하신 신랑님 덕분에 소양강댐을 들려보기로 했다.
가는길 약수터에도 들러서 굽이굽이 산을돌아 노래로도 유명한 곳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고 있다.
계곡사이사이로 내리비치던 물빛은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무언의 감동이 되었다.

친우들이여 우리들의 삶을 소중히 하자
아픔은 잊어버리고 내일의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