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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4

단조로운 하루...


BY ls0117 2002-12-07

5시15분..
전자시계의 빨간 표식
꾸물댄다
엎드렸다..바로 누웠다..하면서..
지지직....
tv 예약 켜짐
5시30분..
창문 가득 들어온 가로등의 환함은
벗어 놓은 겉옷을 찾게해준다.
016-45*-****..
음이 한번-두번-세번---
`음,엄마' -일어 나야지- `예---'
-물 따끈하게 데워서 먹고 가..-
주방의 불을 켜고
커피메이커에 물을 부어 놓고
신문을 가지러 밖으로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늘은 별도 꿈속인지 안보인다..
안무속에 빛나는 가로등의 빛무리가
하루의 기분을 침침하게 해 줄 것 같아 뵌다.
헤즐넛에 맥심을 섞어서
해장을 한다
신문을 펴 놓고

5시57분
예약켜짐의 라디오가 나온다.
쌀에 보리쌀,좁쌀을 섞어서 씻어
솥에 할 일을 준다.
대충 신문의 헤드라인과 사회면을 보고

6시20분
한 사람이 일나도록
tv.라디오 볼륨을 키운다
쌍화차에 꿀에 재운 인삼을 타준다.
창문을 활짝 연다.
찌개를 가스에 올려 놓고 간을 본다
밤새 흘려놓은 머리카락이랑 살먼지를
청소기에 담는다

7시
뛴다
이방에서 저방으로
주방에서 목욕탕으로
7시30분
수저를 놓고
마주?瞞?부지런히 서로 수저질만..
오늘의 일정을 서로 간단히 말하고
늦으니 혼자 저녁 먹으라면서
7시45분
설겆이,양치질,방 훔쳐 닦고.
`나,간다.' 한사람 가고
문득
뭘 입고 갔는지..
낮에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모르 겠다,
내 얼굴에 예의상의 비지니스용 화장하고
8시 5분
마지막 현관문 잠그고
차 꺼내 놓고 큰 대문 닫고
아! 또 늦었네..
8시 9분
막 달린다.
매일 만나는
하얀 5177, 구청색6182, 덤프7630, 노란 학교버스
8시 16분
문을 따고
컴퓨터 켜고 전화 착신 풀고
의자에 앉아
믹스커피 마시면서
허둥댄 아침에 숨을 몰아 내쉰다.
언젠가는
이날이 그리워지겠지 하면서
이렇게 한 날도 머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