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여년전쯤 남편과 저는 부산 태종대에서 이른 봄비를 맞으며 데 이트를 즐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련하게 젖어오는 옛 사랑이 몹시 그리워집니다. 신랑 대학졸업을 자축하는 의미로 간 그 태종대를 일요일 우리 10살이 된 딸아이와 6살이 된 아들 놈을 데리고 다녀 왔습니다.. 이젠 대학 졸업 자축의 여행이 아니라 저의 33번째 맞는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남편의 제안이였습니다.. 딸아이가 "정말 아빠하고 엄마하고 데이트하던 곳이예요??"하며 궁금증을 나타내는 것이 더 없이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참 행복하고 이쁘게 살아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저 스스로 뿌듯해 했습니다... 딸아이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던 남편이 한마디 거듭니다... "지은아! 넌 엄마 아빠처럼 할머니.외할머니께 거짓말 시키고 남 자 친구하고 여기 오면 안돼..남자친구하고 여기 올려면 아빠하 고 같이 와야돼.." 호호호!다들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 남편도 한 얘기 일꺼여요...^&^ 아줌마.com을 사랑하시는 모든 아줌마님들~~~~~~!! 우리 밝고 이쁘고 아름답게 살아요... 요즘은 이 사이트를 알고부턴 맘이 참 고와지는 느낌이예요.. 우리 서로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용기를 주기로 해요.. 여러 선배님들...여러 후배님들..욜심히 살아봐요.우리 한번.! 끝으로 저의 생일을 화면으로 축하해주신 베오울프님과 박미애님 께 혹 제 글을 보신다면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행의 피곤함도 잊게하신 두분의 축하글이 이렇게 저에게 글을 남기도록 용기를 주셨어요...*^.^* 새로이 시작하는 한 주 잘 보내세요... purple빛을 좋아하는 아줌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