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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A씨의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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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9

게판오분전이아님


BY 초롱 2002-11-29

아침 일찌그니 일어나 큰아들놈을 대려다 주기위해
녹즙도 한병하고 .엄마가 해주신 김장김치도 담구.
밑반찬 해놓은것도 챙기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딱가버린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난아들을 데리고 장거리 운전을 시작했다.
사회초년생인 아들 항상 엄마가 모든것을 챙겨주다가
혼자있으니 엄마의 손흔적이 항상그리운 모양이다.
반찬을 사먹음 맛이 이상해서 할수없어 사먹을 정도되면
라면을 삶아먹는다는 아들의 말을 들으니 .
늘옆에서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몰려온다
그러나 어이하나~~~~````
내몸이 둘도아니오 슈퍼맨도아닌데
"야임마 이제야 엄마가 해준 땃끈한 밥이 소중한지 느꼇냐"
하자 "진작에 알었는데 쑥스러워서 엄마가 말많음 안된다구 했잔어"
하면서 농담을 걸어온다.
"아빠가 엄마는 아빠챙겨줘야 된다고 나한테 못박잖아"
"그러니 난 뒤로 미릴수밖에'
항상 서글서글하니 말대답을 하는 아들이 밉지는 않다.
상주쯤가다가 아들에게 운전을 인계했다
초보운전이지만 자꾸시켜봐야 늘것같아 걱정은 되지만
맡겨놓고 옆에서 잔소릴하자
"엄마 안피곤해 좀쉬시죠 이늠름한 아들을 믿고"
하길래 에라 모르겠다 맡겼으니 맏고 타고 가야지
맘먹고 가니 그것도 괜찮은 최면술이었다
원룸에도착해보니!!!!!!!!!!!!!!!!1
어마~~~~~~~~~~~~~`
이게 왠일이냐
엉멍진창 .게판오분전이 아니 게판그자체였다
한바탕전쟁이 쓸고간뒤같았다(내가 표현이넘 심했나)
싱크대위에는 말라비틀어진 그릇이 산더미
쓰레기는 하치장같이 모아놓은 박스위에 나뒹구는 술병들
신발은 엎친데 덮치게 아수라장이 되어있고.방으로들어서자
이불은 이리저리 뒤엉켜있고.
옷장안에는 구호품 모아놓은듯한 꼬라지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멍하니 서있자.아들은 네게 미안 한지
"엄마는 주방좀 치워주세요.전 방청소 할께요"
난 아들과 둘이서 그쬐끔한 곳을 두시간을 청소하고서야
방바닦에 엉덩이를 대고 앉을 수가있었다
둘이서 점심을 먹으면서 "아들 지발좀 치우고 살거라
장차 의사될놈이 이게 뭐야 .불결하게 스리"
하자 "미안합니다 엄마 믿고 안이럽니까 "믿는 구석이 있어서그런가
집에 있을때는 곧잘 정리정돈도 잘하더니.
혼자서 살아가기가 서글퍼서 그런가
혼자 생각에 생각을 되씹으면서 돌아오는길은 얼마나 피곤한지
차세우고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싶을정도로 피곤했다
할수없이 차를 세워놓고 자판기의 커피를 한잔마시면서 쥐위를
돌아보자 썽그런 주위풍경이 아들혼자 두고 돌아오는 내맘같아 눈물이 핑돈다.
항상 이길을 운전하몃서 변하는 사계의 아름다움과 아담한집을봄 저집엔 누가 알콩달콩 살고있을까 .호수를 바라보면선 저속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아름다운고기가 새끼낳고 도란도란 예기하며 유유히 헤엄을칠까? 온갖 상상속에 아름다운 수채화도 한폭 그리고 하던 나만의 하루여행으로 생각하며 달렸는데
오늘은 왠지 우울하고 힘이빠지고 앞만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멍청이 아무생각없이 달려왔다.
남편은 아내 장거리운전이 맘이 안놓이는지 수다스럽게 전화를 자꾸한다.
청소하고 운전탓인지 집으로 돌아오자 온몸이 나른하고 으실으실 한기가 느껴져서 전기요 켜놓고 깜빡 잠이들어 초인종소리에 눈을 떠보니 .밖은 어둑어둑해져 있고 남편의 퇴근이다
"밥도해놓지 않았는데 어떡하지 ?"하자" 시근밥있음 대충한그릇때우지 뭘"하면서 힘든 날위해서 배려해준다 .
나이 들수록 이래서 자식보담 남편이 더소중한가보다
한숨잔탓인지 몸이 가뿐해져서 아컴속으로 들어와 님들의 글을 보면서행복을 느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