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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A씨의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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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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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둘


BY 제인에어 2002-11-29

그녀는 새엄마입니다.
그녀는 계모입니다.
그녀는 새엄마이거나 계모이전에 그냥 결혼한 여자입니다.

계모라는 말에는 악랄한 분위기가 그려져서 싫습니다.
새엄마라는 말에는 왠지 기구한 분위기가 그려지는 것 같아 싫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신랑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남의 아이도 키우는데....

신랑의 말로 그녀의 가슴에 서늘한 비가 내렸습니다.

아이는 요즘아이입니다.
적당히 이기적이고 약간 버릇도 없지만 재잘거리는 것 좋아하고
명랑한 마음에 여린 구석도 있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처음 중학교 교복의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아이는 상큼해 보였습니다
학교를 가는 뒷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의 아이도 아닌 신랑 때문에 인연이 된 아이는 마냥
편안하고 헌신적일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는 새엄마가 필요하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아빠만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그녀의 존재는 거북한
질투의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할머니가 일상을 챙겨주고
외동딸로 아빠의 애정을 혼자서 받아 왔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녀와 아이는 한동안 평행선을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