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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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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음 아세요? 여러분~~~


BY 바늘 2002-11-21

회사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하루가 다르게 눈에 띄게 성장을 한다.

아울러 점점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되기에 그때마다 상품 교육이 새로있어 잠시 교육실에 교육을 받으러 들어갔었다.

교육실로 가며 핸드폰을 진동으로 놓고 서랍에 두었는데 여러번 진동이 울렸는지, 앞자리에 앉은 직원이 대신 받았더니 딸이란다.

그러며 하는말 급한일인지 여러번 반복으로 왔다며 연락좀 해보라기에 집으로 했다.

학교 수업이 평소보다 일찍 파했나 집에서 딸아이가 전화를 받는다.

엄마 ! 글쎄요 오빠가 집전화를 이용하여 친구에게 핸드폰을 하도 많이 써서 집전화 요금이 평소 만원도 안나오는데 십만원이 훨넘어갔어요~~

어머 정말이니?

응~~ 엄마~~ 한번 와보세요 ~~고지서 침대 위에 올려두었으니까~~

얼마전 오빠와 투닥거린 울분이 아직도 덜풀려 있던 딸아이는 이번 일로 엄마가 더 걱정을 할꺼라는 염려와 더불어, 오빠의 행동이 이래 저래 못마땅하기에 혀를 끌끌 차고 있었다.

전화를 받고보니 왜그리 야속하고 야속하던지 아들 녀석에 연락을 했다.

이 철딱서니 없는 녀석 지금 집안 사정이 그럴때인가?

호되게 야단을 치려고 연락을 했건만 신호음이 여러번 가는데도 받지를 않는다.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전처럼 내릴곳을 또 졸다가 지나쳤다--다시 되돌이 하여 집으로)고지서를 보니 어찌 그리 울컥 화가 치밀던지 너무나 속이 상했다.

게다가 어제 따라 왜그리 집안은 어질러 놓았는지 쌓인 설거지하며 이런 설움 저런 설움이 복합되어 울기 시작해서 주방 바닥에 앉아 대성통곡을 시작하였다.

아마도 남들이 들었으면 무슨 큰일이 났는줄 알았을지도...

정말 너무해~~ 어쩜들 그러니? 나 차라이 어디로든 멀리 혼자 떠나가버릴꺼야~~ 너희들 모두 아빠하고 살아~~ 엉엉~~~

얼마를 울었을까?

후련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눈물!

오늘은 새로운 상품 업무에 시작되는 첫날이라 다른날 보다 30분 일찍 출근하기로 되어있어 부지런 떨며 출근을 하였다.

하루종일 잠시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일에 얼마나 열중했는지 하루동안 파트장이 놀랄 정도의 성과를 올렸다.

힘든 하루를 마감하고 둥지를 찾아 올때 불꺼진 나의 집

멀리서 바라보면 을씨년 스럽기가 그지없다.

게다가 이일 저일 웃을일 없는 일까지 만들어지면 더없이 어깨가 쳐진다.

그래도 나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은 이곳에 살며시 찾아와 소곤 소곤 이야기를 펼쳐놓을 때이다.

나 힘들어 나 어쩌지? 혼자만의 하소연 한태래 풀어놓아도 따스한 정으로 감싸주는 이곳 나의 쉼터~~

에세이방 여러분~~ 제마음 아세요?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