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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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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BY 그림자 2001-07-04

예전에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그 어떤 말도 못하고
혼자만의 사랑으로 끝내버린 사람입니다.
10년이 지나버린 지금도 아늑하게 젖어오는
이 그리움은......

흙속을 파고드는 잡초뿌리마냥
그렇게 제 가슴속을 파헤치던 그 사람에 대한 미련들....
피멍들며 잘라버린 그 뿌리밑으로 돋나나는
하얀 잔뿌리들은 사랑도 미련도 아닙니다.
그런데 안개처럼 다가오는 이 추억들은 뭘까요

10년이 흐른 지금 그 사람은
내 맘 저 끝자락에서 그리움의 잔뿌리를 내렸습니다.
또 10년이 지나면 그 땐 잊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평생을 그리워할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