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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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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나라(8)


BY 솔로몬 2002-11-15



집에 돌아온 엄마백조는 백순이를 침대에 눕혀두고 열심히 집안일을 했다.

숨을 쉴 겨를도 없이 이곳저곳 쓸고닦고, 밑반찬을 만들며 자꾸만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잡생각을 떨치고있었다.

"다녀왔습니다!!"

백돌이가 학원에서 돌아 온 모양이다.

젖은 손을 앞치마에 쓱쓱문지르며 한달음에 현관까지 마중을했다.

"잘 다녀왔니?"

"네 엄마.
음~ 오늘 무슨 날이에요?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그래~ 오늘은 엄마 맘속에 있던 많은 병들이 다 나가버린 날 이란
다."

엄마백조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인가봐요? 엄마 얼굴이 엄청 밝아요.
엄마, 그 병들이 다 어떻게 나갔어요?"

"엄마가 입으로 꺼내서 멀리 날려버렸어.
다시 또 엄마 마음속에 병이 들어오면 엄마는 또 입으로 꺼내서 ?
아버릴거야."

백돌이는 모처럼 밝아진 엄마의 모습에 기분이 좋은듯 콧노래를 부르며 제 방으로 들어갔다.

요즘들어 부쩍 일찍들오시는 아빠백조덕에 백조가족은 온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되었다.

오늘도 일찍들어오신 아빠백조와 함께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상이 굉장히 거하구만~
여보, 오늘 즐거운 일이 있었던거야?"

"응~ 오늘부터 난 달라지기로 마음먹었거든.
그리고 그것을 실천했어.
이제부터 난 이곳에서 투사로 살아갈거야.
시대는 변하는데 여기라고 별 수있겠어?"

아빠백조는 엄마백조의 모습이 놀랍기도 하지만 기쁘기도했다.

늘 조용하고 너무나 착하기만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밖에서 마음편하게 지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저녁시간은 행복으로 끝을 맺었다..



오늘은 장날이다.

두순이 엄마와 장에나간 엄마백조는 상인참새들의 유별난 눈빛을 받으며 걸어갔다.

평소에 친분이 있었던 한 참새가 다가왔다.

"돌이엄마~ 우짤라고 그?노?
온 동네 새들이 지랄들한다 아이가~"

"네? 뭐가요?"

"일로 들어와 보그래이~"

두순엄마와 엄마백조는 근처 분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참새아줌마 동생 가게였다.

"돌이엄마 니 얼마전에 학교에 갔디가?"

"네.. 그런데 왜요?"

"언년이 그걸 떠벌??는가는 모르겄다마는 니 그날 선생이랑 씨부린야
그가 소문이 쫙 났다아이가~
암만 쫍다케도 그렇지 니랑 선생 둘만 한 야그가 우찌 퍼졌는가모르
겄다~ "

"뭐라고 그러는데요?"

"니가 선생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백돌이한티 잘못하면 목숨걸고
싸운다?다 카드라~ "

"그러긴 했지만 말이 좀 험악하게 번졌네요...
하긴... 소문이란게 다 그렇죠 뭐~
그런데 진짜 웃긴다..
그날 나랑 백돌이 담임밖에 없었는데..."

"그 선생이 원캉 소문이 좋지않다~
니가 잘못건드린것 같어~
그 여편네 그 나이되도록 선생질 하면서 월메나 여우가 ?瑛뺙ㅅ?니
가 건드렸으니 지 따르는 엄마들한티 말 해서 소문 맹글은것 같어~
니 우짜겠노?
내도 일로 시집와서 산지 30년이 되었지만 참 살기 힘들데이~
한번 찍히바라 두고두고 찧고빻고 해가 니 몬살게 할끼다~ "

"할수없죠...
언제까지 그렇게 배타적으로 살아갈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이동네를
망치는 길인 것을 왜 모르는지....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걱정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워낙 새좋아하는 성격이니까 곧 다들 변하겠죠~
자식을 학교에 맡긴 입장은 다 같으니 겉으로는 그래도 속으로는
시원해하는 엄마들도 꽤 있데요."

그렇게 그날 시장에서 참새마을의 새들이 어떠한지를 들은 엄마백조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이방새들의 모임을 만들자!

^^
^^
^^
^^
^^
^^
^^
^^

그리고 엄마백조는 드디어 오늘 이방새들과 함께 모였다.

많은 새들은 서로 이 참새마을에서 당했던 그리고 지금도 당하고있는 현실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았다.

엄마백조는 그 자리에서 말했다.

"이번에 제가 겪었던 아니, 겪고있는 이 현실은 너무나 이기적인 학
부모들 덕분에 궁지에 몰린 건입니다.
더이상은 선생새의 횡포에 눈감고 귀막고 입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옛 어른들 처럼 아이새를 많이씩 낳아서 키우는 시대도 아니고 겨우
한,두마리씩 낳아서 키우는 입장에서 이젠 옆집 아이새도 내 아이새
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지각이 떨어지는 참새들은 뒤로하고 우리 이방새들 부
터라도 서로 뭉쳐서 감시할건 하고 신고할건하며 아이들을 지킵시
다!!"

처음엔 엄마백조의 말에 주춤하던 새들도 서로 학교에서 겪었던 많은
불평등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로했다.

더이상 허구로 쓸 수가 없는 내용이라 여기서 마칩니다.

참새나라는 여기서 끝이 나지만 그 마을에 사는 백조가족의 삶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말투가 틀리다는 이유로 겨우 여섯살짜리들이 왕따를 시키는 이곳..

좀더 열심히 살며 이들과 맞서 자신들이 얼마나 썩은 삶은 살아왔는지 꼭 일깨우겠습니다.

오늘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친구들의 왕따로 자살을 한 초등 여학생...

그것을 선생이 하려고 했으니 어떻게 글로나마 처단하고 싶었지만
너무 잔인한 것 같아서 그냥 둡니다...

재미없는 글 읽느라 고생들 많았습니다.

요담에는 잼나는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안~~~~~~~~~~~~~~~ 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