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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심정이 바로 이 심정....


BY 부산에서콜라 2002-11-14

2002년 11월 16일 오후3시...
에는 쌍둥이들이 한자 검정을 쳐야 하는 날이다...
5급...
5급 수준은 300자를 읽고 쓰야 하고..
200자는 뜻과 음을 읽을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

학습지랑 과외랑 상관 없이...
여름 방학때 부터..
콜라가 없는 실력으로 가르켰기 때문에..
무리가 없진 않다...

요즘 아이들이 하는게...
어디 한 두가지 인가...

하지만...
한자라는게....
우리 일상생활에 모르면 충분히 불편하고...
어째도 해야 하는 학문 이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
이번 시험에 합격해서면 하는데...
일주일전...
테스트를 해보니...

어쩜....
기대에도 못 미치는 실력이란???

내가...
해라고 잔소리만 해대었지...
관심을 안 가졌어니...
당연한 결과 이리라...

해서...
하던 알바를 치우고...
학문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


꽁방 여러분들 중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콜라 딸은 쌍둥이 초딩5학년...

한날 한시에 같은 사람의 재료에 의해서...
만들어진 쌍둥이 임에도 불구 하고...
어쩜 저렇게 아롱이 다롱인지...
정말 헷갈린다...

일분 늦은 작은딸 한별....
집중력도 좋고...
남한테 지는것 싫어 하고..
자기 자존심도 지킬줄 아는 아이임에...
크게 잔소리 안해도 된다..

이에 비해...
일분 빠른 큰딸 한울....
주위 산만 하고...
좋은 말로 낙천적인 성격은...
성질 급한 이 콜라를..
숨넘어 가게 하기에 딱 좋다...



한문 테스트를 해서...
결과가 좋게 나온 한별이는..
평소 대로 다니던 피아노 학원과 미술 학원을..
다녔왔고...
결과가 잘 안나온 한울이는..
학교 마치고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학원을 못가게...
하고 집으로 막바로 와서...
모자라는 한문 공부를 했는데도...
결과는 별 변동이 없다...

이런걸 공든탑이 무너졌다고 한다....
이에 콜라는..
열이 바치고...
돌아 삐는줄 알았다...
해서 있는데로 자존심 상하는 말을 했는데...
평소에 그 능글 거림은...
어디갔는지...
찍 소리 못하고...
눈물을 찔금 거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괜히 한울에게 미안 하기도 했다...
잘 커는 아이 기 죽이는것 같기도 하고...
어제 들은 초딩 5학년의 자살건 이야기도 있고...
해서..
기분을 맞출려고...

콜라....한울아 잘 잤나??
한울....아니 못 잤어요..
콜라....(당근이 못 잤겠지...그 잔소리를 들었는데..) 왜에??
한울....자고 일어 났는데도 또 잠이 오는걸 보니까..
잘 못 잔것 아니겠어요...
콜라....우짜노 그러면 그마 학교 가지 말고...
집에서 잠이나 자라(안그럴줄 아니까....)
한울....괜찮아요. 학교 가서 자면 되요...
콜라....띠이이요옹~~~@.@..♨♨

아침 식탁에서....
콜라....한울아 너 어제밤에 엄마 한테 야단 맞았다고...
오늘 가출 할거가???
한울....아니요??
콜라....엄마가 그렇게 잔소리 했는데도 왜 가출 안 하는데...
한울....가출 해서 고생 하는것 보다 엄마 잔소리가 더 낳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요...
콜라....그래도 가출 해야 되겠다 싶어면..
엄마 한테 와서 말하고 가출 해라 엄마는 기다리는것 싫거던..
너 옷하고 가출 지원금 줄께...
한울....알았어요...
콜라....그런데 왜 그 초딩 5학년은 자살 했을까...
엄마 한테 저 구박 받고도 우리 한울이는 잘 사는데...
한울....저는 그만큼 성격이 좋잖아요...(어제 그일은 벌써 다 잃은듯 하다..)

학교 간다고 신발을 신는 한울에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콜라가 이야기 한다...

"한울아 너고 입장 바꾸어서 생각 해바라...
니가 엄만데...
니 딸이 내리 5시간을 넘게 공부 했는데도..
실력이 안 나와서면 얼마나 열받겠노?...

한울이가 답한다....
아니 열 안 받겠는데요...
나중에 잘하면 되지요..
그만한 일에 열받을 일이 뭐있어요...
한문이 인생에 전부도 아닌데...

이런 한울이가 인사를 한다...
"엄마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이때가...
오전 8시 30분을 넘기고 있다...
한별이는 8시20분에 늦었다고...
엄마 대답이 없어도..
학교 다녔오겠습니다...
하고 급히 갔는데 비해...
한울이는...
대답을 안하고 있어니...
"엄마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엄마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라고 연거푼 인사를 해?쨈?..
엄마가 대답 할때 까지 인사 할거라 하면서...

이런 딸에게...
답한다...
"니가 학교에서 안 갔다 오면 어딜 갈건데...
당삼인 말을 당삼 아니게 하지 마시고...
늦었어니 어서 가기나 해라"....
하고 궁둥이를 한방 찰것을 대신해서...
어깨를 다독거려 준다...

내 어릴때...
우리 아버지가 그랬었다...

"콜라는 매를 들어도...
그때 뿐이고 돌아서면 금방 헤헤 거리고 한다고..
혼낸 사람이 더 성질 난다고 하더니...
지금 한울이가 딱 그 짝이다...

어른들이 하는 말로....
"너도 결혼 해서 너 같은 자식 키워 봐라"
가 악담 같이 들리더니...
왜 이 말이 가슴을 파고 들까나....

아....부....지....이...
그때 그 심정이...
바로 이 심정이 지예에~~~~~~~-.-;;;




****사족********


한울이가 수학 시험지를 68점 받았다...
해서...
내가 기가 차서...
책상옆에다 붙였놓았더니..
한별이가 보고...
"야...니 수학을 68점 받았나???

이에 우리의 한울이가 답한다...
"그래야 60점 아닌게 얼마나 다행이고야"




부산에서....콜라.....^.^*



***올비님...나리님...hhlee303님...
감사합니다....고맙고요...
행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