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살다 보면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아주 가슴 아픈 일로 인해 가슴이 시려 오는 때도 있으며, 주변의 따뜻한 인정으로 인해 가슴이 훈훈해지는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기쁘고, 살아 있기 때문에 절망스럽기도 하며, 살아 있기 때문에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의 섬세한 잎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단조롭고 건조한 때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보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는 얼마나 살 만한 것인지 한번 확인 해 보십시오. - 이정하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
<어떤 파출부> 평소 상냥하고 싹싹하며 일 야무지게 잘 하는 파출부 주인의 돈다발을 보고는 견물생심이었을까? 몇차례에 걸쳐 훔쳐온 게 무려 오천만원 설마 아닐거야 하는 생각에서 몰래 카메라를 설치 해 놓고 살펴보니 믿고 한 가족처럼 여겼던 파출부였단다. 사람과 무 속은 잘라봐야 안다는 말이 정말인 것 같았다. 사람은 모두가 남모르는 비밀스런 이중성은 다 가지고 있기에... 세상을 살면서 마음 곱게 쓰야하며, 또한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로 들려온다. < 당당한 미화원 > 얼마 전 뉴스를 보면서 분리수거를 하는 당당한 미화원아줌마를 보았다. 월 보수 50만원 밖에 받지 않으면서 레일에 밀려오는 냄새나는 쓰레기 캔, 병, 플라스틱을 가려내는 그 속에 가방을 발견하고 이상하다 싶어 열어보니 백만원짜리 6다발, 육백만원이 들어 있었단다. 그것을 본 순간 '이건 내것이 아니야!"는 생각이 들었으며 잊어버린 사람의 안타까운 마음이 떠올라 얼른 경찰서로 갖다 줬다고 한다. 그 당당한 미화원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고 남편과 사별을 하고 아들하나 기르면서 18평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서민이었다. 그런 형편에서 욕심 날 만도 한데 그냥 가져서 살림에 보탬 될 만도 한데 그런 유혹하나 없이 쉽게 떨쳐 버리는 용기 보여주었으니 아들은"우리 엄마가 자랑스러워요"한다. 아무리 없이 살아도 양심조차 팔아서는 안되며, 아무리 가난해도 남의 것은 탐내지 않으며, 아무리 어려워도 일확천금 노리지 않으며, 한푼 두푼 아끼고 절약하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 어떤 사람 몇억씩 꿀꺽 하고도 양심의 가책하나 느끼지 않고 잘도 살아가는 부유층에 있는 사람의 섞어 빠진 양심에 비하면 그 고운 마음 가졌기에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가고, 그 힘찬 용기 지녔기에 살만한 세상 만들어 가는 것 아닐까요? 당당하고 멋진 직업인 미화원! 세상은 아직 메마르지 않았나 봅니다. ==chrick!~~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