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지 그날따라 거울을 보니 머리가 벅새기같은 느낌이왔다
파마나 할까.
후줄그래한 몰골로 늘다니던 미장원으로 향했다.
입구에 도착하니 문이 찰깍~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돌돌 돌아가는 모양이 미장원이라 맘 먹은 일이니 여기서하고 갈까?
문을 열고 들어가 서먹서먹 하긴 했지만 자릴 잡고 않았다
주인 아줌씨 왈"머리모양은 어떻게 하실래요"
하길래 "현재의 모양과 비슷하게 해주세요"대답한뒤 아줌씨에게
머리를 맞기고 눈을 감고 지루한 2시간을 보냈다
머리를 감는데 왠지기분이 이상해 거울을보니
맙소사!
이게 왠일이야
왠통 머리전체가 된장국이 보글보글 전국적으로 잘도 끓는게아닌가
"아줌마!
이게뭐예요
내가 한60십대 할머니로 보였어요"
하자 .아줌씨왈"드라이하면 되는데요"
드라이 소질이없는난 낭패가 아닐수없었다
어떻하지 하다가 할수없다 이기회에 드라이하는 솜씨라도 배워보자
는 생각을하고 부화는 났지만 남편퇴근 시간도 되어가고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어주는 아들 왈"어머니 죄송하지만 어딜 다녀오셨길래 머리가 그렇게되셨어요 어머니 모습이 현재 부처님 옆에 앉아있는 보살상같다"고하면 웃는것이아닌가
순식간이 보살이 되어버린나 목욕탕안으로 직행한난 애만머리를 죄없는 샴퓨로 작살내보았지만 헛 수고였다
그무심하던 남편도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두말도없이
"내일 퇴근전까지 원상복귀해라"
하더니 날쳐다도 보지않는다
진짜너무이상한가 싶어 거울을 보았더니 내모습이 빠글빠글 한데다가
감고난 뒤그대로 말라버렸으니 상상해보시면 알수있을거예요
이튼날 출근하는 남편의 경고1호도 발령중이고 해서 고개도 들지않고
바이바이 인사를하자 "시정해"라면 집을나간다
다시 미용실로가
아줌마 나 원상복귀 시켜주세요
다시 그독한약으로 칠갑을해서 대충 빠글빠글 신세만 면하고
그머리 원상복구 하는데 오랜시간이 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