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담배에 들어있는 유해성분 정보를 전부 다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6

명동을 주름잡고


BY 물안개 2001-06-29

그 의상실 에서 1년 6개월 정도 있다가 친구는 시댁으로
들어 가고 나는 구로동에 있는 의상실에 미싱사로 취직
이되었습니다.

손님은 주로 구로 공단에 있는 처녀들!

그 애들은 외상으로 옷을 맞추어 입고 월급 타는날 주
인이 회사 문 앞에서 지키고 있다 할부로 옷갑을 갑
았습니다.

일은 고급 옷이 아니라 까다롭지도 않고 내가 미싱
을 배우기는 그만 이었죠.

이제 나는 주변에 마당발 김선생님도 있고 양재협회에
가입을 해서 취직 걱정은 뚝!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으면 자리는 얼마든지
있었죠.

나도 이젠 경력자!

미싱일이 어느정도 익숙 해질 무렵 김선생님에게(친구
시누이 남편)좀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했드니....

명동에 엘레강스 라는 의상실에 보조 미싱사로 취직
을 시켜 주었죠.

지금도 있나 모르지만 코스모스 백화점 뒤 명동
중심지 이고 손님은 주로 호텔 사장 교수 등등,

구로동 하고는 비교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스커트 바지 부라우스 쉬운것만 했는데 그래도,

명동으로 진출하고 나니 또다시 여수 에서
처럼 우쭐해,

주제 파악을 못하고 시시한 남자 들은 거들 떠더
안보고 옷은새로 유행하는 걸로 짝짝 뽑아 입고....

거들먹 거리며 명동 바닥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이젠 슬슬 애인도 하나사겨 볼까나,

음~~~~음

박력 ! 있어야 되고 ....

체격 ! 좋아야되고 ....

기왕이면 ! 인물도 ....

학교 ! 고등학교 이상 ....

다좋지만 첫째 조건! 생활력이 강해야죠....

이런 사람 어디없소 ?

여기 묘령의 아가씨가 애타게 ?고 있습니다.

23살 초겨울 어느날 노량진에 있는 양재 협회에 회비
를 내려고 갔는데,

옆에 않은 언니가,

"나는 결혼을 하게 되어 양장점을 그만둘려고 세놓으러 왔다"

그말에 나는 "얼마에 놓을 건데요"?

얘기를 들어 보니 내가 혼자서 충분이 꾸려 갈수가
있을것 같아,

그길로 나는 그 언니와 노량진 에서 한강 철길을 걸어
용산 시외 버스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양장점은 시외버스 정류장 건너쪽에 있었고 그 언니는
양장점 옆에 집이라서,

미싱일은 자기네 집에서 하고 있었 습니다.

걸어오는 동안 우리는 이얘기 저얘기 많은 얘기를 나
누었는데 내 마음이 끌리는 부분은 남동생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 남동생이 월남에서 허리를 다쳐서 디스크 수술을 했
는데 어쩌면 아이도 못났는 다나요.

그래서 술을 많이 마셔 집안에 걱정 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