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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주이야기(41)유해환경이나 왕따 등이 없는 중국 초등학교


BY huekim 2002-11-01

중국에서는 학교 주변에 문구점이 많은 곳이 한 두 곳이며 없는 학교도 있다. 문구점의 규모도 상당히 작고 초라한 편이며 팔고 있는 물건들도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다.
중국에서는 가짜 물건이 워낙 판을 치기 때문에 신용이 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필요한 학용품 등은 백화점이나 큰 문구점에 가서 구입하는 편이다.
학교 주변의 환경은 아이들이 놀수 있는 장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전자오락실이나, 만화방, 분식점 등은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주택가 주변 등에서는 찾아 볼 수없다. 시내 중심이나 백화점 등의 번화가에는 전자오락실 등이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이 그곳에서 오락을 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으며 대부분이 대학생 이상의 또래들이 이용하고 있다.
중국 아이들은 어떻게 여가시간을 보내며 놀고 있는지 우리 집 딸들의 친구들의 경우를 들어 소개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학교 친구들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그래도 우리 집 아이들이 어울려서 노는 애들은 한정이 되어 있는 편이다. 중국 아이들은 두루 두루 섞여서 놀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혼자서 목에 걸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집에서 먼저 숙제부터 하고 부모가 돌아오면 저녁을 먹고 다시 숙제를 하거나 컴퓨터로 오락을 하며 놀거나 하면서 집에서 주로 보낸다. 그러다 보니 친구 집에 가서 같이 놀거나 밖에서 어울려서 놀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나들이를 하는 등으로 부모들의 친구 집 아이와 같이 어울리거나 한다.
우리 집 딸들이 4년을 중국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데 아직까지 아이들은 “왕따”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있다. 하교 길에 돈을 빼앗기거나,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도 들어 본적도 없다. 물론 초등하교 여학생이 선생이나 상급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기사뿐만 아니라 소문도 들어 보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남여평등 수준을 넘어서 여성을 상위에 두는 사회적인 분위기이다보니 여성을 함부로 성적인 존재로 대한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부모의 동의 하에 초등학생 스스로 돈을 가지고 군것질을 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싸는 경우도 있다. 돈을 소비할 곳이라고는 고작 학교 앞 문방구나 집 주면의 가게에서 간단한 학용품이나 0.5원에서 3원 정도하는 과자 사먹는 정도이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는 아이들끼리 왕따를 시킨다거나, 무리를 지어서 다니면서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아이들로부터의 피해를 당하거나, 학교와 기타 주변이 유해한 환경이 거의 없으므로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