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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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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날


BY 이름 2000-09-05

나이가 들면 누구나 세월에 휩쓸려가는것이 정상이라고 말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도 채워지지않는 이 허전함과 뭔가 잊고 사는것같은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생활속에서 엄마로서 " 아. 이게 행복이구나 "하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나는 뭔가 채워지지않는 허전함에 가슴이 쓰리다.
결혼한후에도 왜 이렇게 외로운걸까..
니의 이름이 아닌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딸, 며느리로만 살아와서일까..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나의 아이들. 아이 키우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삶이라 생각했것만 무엇이 이렇게 나를 쓸쓸하게 하는것일까.
쓸데없는일로 시어머니와 다투는것도, 시장에서 조금 더 싸게 물건사려고 옥신각신하는 나의 속물 근성도 가끔씩 정신을 차리고 나를 뒤돌아볼때 느끼는 절망감이 들때면 나의 삶이 겨우 이런걸까싶어
괜히 울고싶어진다.

정말 울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