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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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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하기 직전에 얻은 심부름 자리


BY 물안개 2001-06-24


그 후로도 그 남자는 직접 나에게 접근 하지 못하고,

주변 에서 맴돌며 나하고 친한 애들과 어울려 다니며 어딜
간다 그러면 꼭 따라 오곤 하였습니다.

언제가는 집에 가는 여객선을 탓는데,
배안에 그가 타고 있어서 속으로,

아이고!

우연히 잘도 마주치네!

본섬에 내려 다시 우리집이 있는 조그만 섬으로 가기위해
나룻배를 탓드니 그사람도 같이 타는게 아닌가.

그리고 우리집 까지 졸~~졸....

마침 아버지는 안계셨지만 엄마에게 혼날 일을 생각하
니 눈앞이 캄캄했는데.

엄마는 딸이 아무말도 없이 총각을 달고오니 기가막혀
야단 야단 하시더니 그사람을 뒤란 으로불러
조용하게 타이르 셨습니다.

"아직꺼정, 결혼할 나이도 아닌디 이라먼 쓰것는가~잉~

오늘은 여수가는 배가 없은께 하룻밤 자고 조용히 내일
가소~~잉~"?

이남자가 올때는 무슨 똥 배짱으로 왔던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죄송 합니다.

죄송 합니다를 연발 하더니 그다음
날 여수로 떠나 갔습니다.

저는 그남자가 왜그렇게 싫었는지.

유창한 말 솜씨도 싫고, 잘생긴 인물이 싫고.

나를 귀찮게 따라 다니는 것도 싫어서 저는
말한 마디 따뜻 하게 건네 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직 양재 배우는 일이 무었 보다 재미있고.

즐거워 모든 열정을 그곳에 ?K아부었죠.

드디어 1년 전 과정이 다끝나고, 저는 어딜 가서 취직을
해도 재단사 재봉사로 취직 한다는 착각에 빠져.

이제는 돈버는 일만 남았다고 신바람이 나있었죠.

하지만 양장 양복 계통에선 이론보다 실기를 알아 주었고.

저같이 학원 출신들은 써주는 데가 없었 습니다.

그런다고 실망만 하고 있을 제가 아니죠.

같은 학원생 중에 언니가 양장점을 하고 있었는데 그언
니에게 부탁해서 교통비만 받기로 하고 시다 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미싱사 까지의 과정은 심부름 ,마더메,중제자,웃제자,
미싱사 저는 모든과정을 훌쩍 뛰어넘어 웃제자
일을 배웠죠.

2개월 정도 아주 열심히 배워 가지고 드디어 거대한 꿈을
안고 이젠 공순이가 아닌 양장점 기술자로 서의 자부심
을 안고 서울로 다시 올라 왔지요.

그때가 20살 늦은봄 잠시동안 친척집에 기거 하면서
어디 먹고 자는 곳에 취직을 할생각 이었는데,

저를 고용 하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어디서 얼마나 일을 했느냐가 취직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었죠.

금방 취직이 되겠지하는 생각은 빗나가기 시작 하였고,

나는 점점 초조 해지기 시작 하면서 꿈은 점점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냥 친척 집에서 얻어먹고 있을수도 없고 ....!

저는 절망하기 직전에 안양에 있는 양장점에 가까스
로 취직이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재단사도 아니고 재봉사도 아니고 웃제
자도 아닌 심부름 하는제자 단추 달고 청소하고,

윗 사람들이 심부름 시키면 부지런히 뛰어 다니면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내 목적은 미싱사.!

언니들이 퇴근한 다음이면 천 조각들을 가지고 미싱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