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지금부터 5년쯤 전..
장소: 우리집 식당
(대서비는 국방의무 중, 강원도 화천에서 나라지킴. 뽀와 나 둘이서 차마시면서..)
뽀: 엄마, 시집가라.. 응~
나: 시집은 니가 가야지..
뽀: 난 안갈꼬야. 울엄마 입뿌고 똑똑카고..
나: 가스나야~ 가마이 있는기 니 도와주는기다~
뽀: 돈많은 영감 만나서 나 용돈 많이 주라 응~
나: ♨ (뚜껑.. 부글부글..)
뽀: 집하고 차하고 팔아서 옵빠야하고 나눠 가지면 되징..
나: 뽀야-- 내 말이다. 돈많고 인간성 별론넘자한테 질려분거 알지렁?
혹시 내 시집가면.. 돈은 좀 없어도 사랑을 찾아 갈끼다.
뽀: 구람, 돈도 많고 인간성도 좋고 사랑도 하면 좋잖아..
나: 흐흐..
뽀: 왜?
나: 내가 만약..
이빨빠진 머리 허연 넝감하고 사랑에 빠지면,
그런데 그 넝감이 사업에 실패하고 우리집에 들어와 같이 살자하면..
아들 셋쯤 데불고 말이다.. 흐흐..
'여보 싸랑해효.. 홍홍홍.." 하면서.. 좋은건 좋은데 말이다
아마도 넝감 아들 대학교 보내느라 치맛바람 휘날릴껄..
작은넘은 아마도 '누부야 밥도~' 함시롱 졸졸졸 너 귀찮케할껄..
넝감이 아침마다 노인정 간다고 와이샤스 다려달라할껄..
그래도 존나?
뽀: ~!@#$%^&*()!?
나: 좋컬랑 말하거래이.. 내 쪼매 알아볼꾸마..
뽀: 됐써~ 됐써~ 이제그만 됐써~♪
나나나나~ 울엄마~ 아무도 몬말리~~
나: 그래~ 가스나야, 니가 시집 가란말이다!
뽀야는 먹던거 다 때려치고 지방으로 뿅~!
곧이어 방문을 "꽝~! " 발로 닫는 소리..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