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이 왕가전용 사냥터에서 상처 입은
꿩의 목을 맨 손으로 비틀어 죽이는 사진이
신문에 실려 영국 왕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여왕의 새 목 비틀기도 사냥개가 물고 온
상처 입은 새는 반드시 즉각 죽여야 한다는
사냥꾼의 규범을 따른 것이라고 하고,
"상처 입은 새의 목숨을 끊는 것은 고통을 없애주는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라며 왕실측은 항변을 하고
있다지만, 74세난 인자한 할머니가 새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있는 장면을 한 번 상상해 보라.
살아갈 날이 이미 살아온 날보다는 훨씬 짧게 남아있을
할머니가 규범에 의해서 새의 목을 비틀었다니...
정말로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나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 치매가 찾아
온다고 한다.
이불 위에 오줌 싸고, 똥 싸고, 이빨도 빠지고,눈도
형편없이 나빠져 강아지도 사람과 똑같이 노망이 들어서
그러기 전에 현명하게 안락사를 시킨다나? 어쩐다나?
말 못하는 짐승이어서 그게 가능하다는 이야기일까?
안락사를 법을 만들어서도 통과시키는 우리네 지구이고
보면 숨을 쉬고 살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얼마나한
축복이랴?
그런 기사를 대할때면 어떻게 살 것인가? 보다도
어떻게 폼나게 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궁리로
밤새 만리장성을 쌓다가 허물었다가 기어이 잠을
설치고 마는 날이다.
부도, 명예도, 권력도,
애시당초 나하고는 인연이 없게 살아 온 미천한 삶이지만,
죽을때만은 큰 병없이 조용히 눈을 감고 이슬처럼 사라지기를
하나님,부처님,마호멧트님,천지신명님께,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또 빌고 싶다.
"제발 저 데려갈때 폼나게 데려가 주세요"
하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