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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4

양심추적.


BY 안개 2001-06-19

오늘은 안개~ 재수 옴 붙은 날이엿슴당.

오후에 물놀이하러 풀장에 갓는디
샤워장 한쪽에 바구니에 담아논 삼푸와 린스를
어떤 뇬이가 안개에게 허락도 없이 가져 갓슴당.
쉽게 말해서 훔쳐 갓슴당.

아~ 그 샴푸~ 린스~
산지 3일 밖에 안되엇슴당
난생처음 통크게~ 500ml짜리 큰 걸루 삿슴당.
간만에~ 유명 메이커 비싸건루 산것임당.

화장품 가게에서
써비스로 받은 손가락만한 쌤플 로션과
지하철에서 구입한 ~ 각종빗 6개 담은 것 ~
그 중의 하나 도끼빗은 안가져 갓슴당.

"음~ 양심은 잇군! 남겨 노은게 잇스니~ "

내일~ 프린트 해서리 ~
뇨자덜이 바글바글거리며 ~ 제일 잘 모이는곳
거울 앞에 ~ 떡!허니~~ 공고 붙일 생각임당.
뭐라고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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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에 털난 도적년 보아라!

수영하러 왓찌?
도적질하러 왓냐?
도적질두 사람 봐가면서 하거라~
니~ 양심잇냐? 0(영)심 이라꼬?
모르긴 해두 니는 (도둑뇬) 핸폰 잇을꺼다.
나는 핸폰두 업따 (그래~ 자랑이다~ )

한가지 고마운건~
니 덕에 오늘 부터 난 그린피스 환경운동 본부에
간사로 위촉 되는 순간이당.~
빨래비누에 식초로 머리 헹구어야 한당~

내게 훔친 물건 ~ 돌려 주지 안코
그 샴푸~ 린스 계속 쓰면 머리칼 상하고 비듬 생긴당~

옛말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햇따."
나 쫀쫀한 뇨자 아니당.

너그럽게 용서 해 줄터이니~
물건 제자리에 갖따 노코 ~ 회개하여 바른 길로 가거라~
그래야 천당에 갈 수 잇는 지름길 이니라~

_ 샴푸 린스 주인백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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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케 쓰면 됩니꺄? 안되져~
안개~ 쌍스럽고~ 무식이 통통 튀기져~
다시!
왕내숭~ 안개~~ 유식하고~ 고상하게 써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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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장에서
잠시 착각하고 샴푸와 린스 가져 가신분
락커 번호 209번 앞에 갖다 놓아 주세요~ ^^*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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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이그~~ 속터져~~~~~"


+ + +


터덜터덜 집에 온 안개~ 맥이 빠져서리~
울 작은 아덜에게 심부름 시키엇슴당.

안개:
"작은 아덜아~ 요 아래~ 알뜰 장터에 가서
계란 유정란 으로 반판 사오렴~~"
(사려 깊은 안개) "조심히 들고 와야 해~ "
작은 바구니 주엇슴당.

냉장고에 계란 넣으려고 보니~
이익~~ 이거머야?~~~
예~ 계란 반판 중에 8알이 깨져서 번벅이 되엇슴당.

안개:
" 너~~ 엄마가 뭐라고 햇니? 살곰살곰 들고 오라고 햇잔아~~~"


양심이 잇는 울 작은 아덜~
'엄마야~~ 나 말이지~~"
" 저녁밥 안 묵고~ 대신 계란 후라이 먹을래~"

안개:
" 고맙구나~ 아덜아~"
" 주름진 엄마를 위하야~ 정팅에 가서 쪽 팔리지 말라꼬~
" 맛사지씩이나 하라꼬~ 계란 까지 깨주고...."

"이그~~ 속터져~~~~ "


+ + +

그댄~ 샴푸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도오둑 맞고 ~ 그린피스에 가입햇써여~

그댄 ~ 린스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가앙제루 ~ 환경운동가 ~ 되어써여~

가나안~ 바구니에 나 몰래 다가와
손대고~ 다알아난 떠나간 그뇬을~
나는요~ 증응말~ 미워하지 안아요.
.
.
"정말 ~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