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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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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선수를 만났을때ㅡ2


BY 올리비아 2002-09-27

ㅡ여선수ㅡ

과대표라는 사람과 또다른 친구라는 한사람..
그렇게 두남자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함니다..지금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가
친척집에서 좀 늦어지나 봅니다..곧 온다고..@#$"

"그래요..사실은 저도 좀 바뻐서요..이만.."

이렇게 말하고 나오고 싶었지만
동생을 봐서라도 할수없이 참!아!야! 했다!!...-_-;;

이 왠수..너 집에가면 ??었떠~
으두두둑...(주먹쥐는 소리..)

어떤 쨔식인지 내 너의 
그 두꺼운 낯짝을 꼭 볼것이야~

내가 말이지 선수생활 수년간 이렇게 
먼저 나와 기다려 본적은 내 한번도 없거덩?

쟈식 너가 오면→→ 난 간다..-.-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그 순간..

드뎌 그 낯짝이 들어왔다..

흠머@@ 모여~~~
아저씨처럼 왠 양복차림이람~ ..
지금 뭐..선보는겨?? 촌스럽긴..칫~ +(ㅡ,-)

나이가 조메 먹은건 내 알지만서두..
참말루 거 부담스럽네그려..쩝..

"죄송함니다~어쩌구 저쩌구~@#$@#"
(알어알어~ 쟈샤..아까 너친구 통해서 다 들었떠~)

근데 거참 분위기 묘해지네..ㅡ.ㅡ;
뿔테안경에..목소리는 또 왜케 근엄한겨..

난 좀전에 그 의기양양하고 벼르던 내 모습은 
오데로 가고 그 낯짝을 좀더 관찰하려는 자세로 돌변했다.

음..그런데 이 녀석..
왜 나한테 말은 별로 걸지 않고
자꾸만 내 동생하고만 얘기를 하지?..
하여간~~~산만하기는..++(ㅡ.-)

그리곤 잠시후 친구들과 동생이 
다른 자리로 옮겨 앉으며 둘만의 시간을 주었다.

통상적인 얘기를 주고 받는다.
경찰조서 꾸미듯 이름..사는곳..기타등등..^^

분위기가 약간 업된다.
녀석..조메 웃기는뎅?

그러며 가끔 정곡을 예리하게 찌른다.
"예쁘십니담"

(쨔식~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
그건 나도 매일 거울보면서 느끼는바얌마~
그렇다고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내가... 쑥스럽잖앙~ -.-;)

"제가 예전에 사귀던 여자가 있었거든요~@$@#.."

어쮸~ 쎄게 나오는뎅? 그래 솔직해서 좋다..ㅎㅎ
아무 감정이 없으니 당근 질투도 없다.

"비아씨가 맘에 듭니다..비아씨는요?"
(켁!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아람마~참내~)

햐~별종이네~ 
저 녀석 아무래도 대단한 선수같앙...

조심해야지..자세를 좀 더 낮추고 
관망자세루다가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 친구들 통해서 뒤에서 얘기하지말고 여기서 솔직히 말합시다"
"뭐를요?"

"yes or no?"

야!! 내가 미쳤냐! 예스라고 하게..
그렇다고 노우라고 하긴 왠지..아..헷갈리뿌네..-.-;;

"저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인데.. 거긴 더 하시네요..ㅎㅎ"
"실망을 해도 빨리 하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요..^^"

좀 더 만나볼 연구대상 정도는 될듯도 같고..우짜지..
대충 빠져 나가려는 나의 의도를 간파한 남선수는
자꾸만 잊을만 하면 또 묻는다.

쨔식 대답없음 걍 말지 집요하긴..-.-

"그럼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30분 주면 되지요?"
그러다 한참 이야기 나누다 갑자기 또 묻는다.

"이젠 대답해 주실래요?"
"눼?..하~참~내~~ㅎㅎ"

드뎌 난 이 집요한 선수의 수법에
마치 약먹은 쥐마냥 끝내 예스도 아닌 노도 아닌
반 승낙을 하자 이 남선수 눈빛에 생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의기양양하게 배고프다며 밥먹으러 가잔다.

ㅡ남선수ㅡ

허겁지겁..
약속 장소로 호흡 가다듬고 
커피??문을 밀고 들어서자..
친구 녀석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를 위해 그녀를 잡고 열변을 토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에..어흑~ 정말 감동 먹었다..ㅜ.ㅜ;

"죄송함니다~$%@$..^^;;"

순간 맞은편에 앉은 그녀를 보곤..
허거걱@@..나 또 두배로 감동 먹었다..ㅠ.ㅠ;

캬~ 이녀석의 뻥이 그냥 뻥이 아니었구낭..
쨔식~ 그램마~ 난 너가 해낼줄 알았엄마~~으흐흐..^ㅡㅡ^

긴 생머리에 옅게 화장한 얼굴..
가짜 닥스 체크남방에 아이보리색 가디건..

캬...분위기 쥑이는군..
오늘 난 기필코 이자리에서 승부를 걸어야 된담..-_-;;

그런데 그녀는 아까부터 별 말이 없다.
사실..난 그런 그녀의 모습에..조메 쫄았다.-.-;;

그래서 괜히 난 그 어색함과 긴장을 그녀의 
동생하고 이야기하면서 풀고 있었고..
슬쩍슬쩍 그녀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다..

그리곤 드뎌 기특한 녀석들이 자리를 비켜준다.
(그래그래~ 내 이 시간만을 기둘렸담마~빨리 가라~ㅋㅋ)

저런 퀸카는 속전속결해야 돼..
난 곧 서울로 가야되고 또 언제 그녀를 만날지도 모르거든..

장기전은 불리함이야~~-.-
그래서 나의 작업을 시작했지..

난 사실 거짓말은 잘 못한다..
가진것도 없고 여자도 사?濱鳴?다 불었는데
이상하게 반응은 아주 좋았다..

왜냐구..좀전까지만 해도 냉기가 돌던 
그녀가 자주 웃어 주었거덩...^^v

이에 용기를 내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지.

사귀 보자고..
그런데 대답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부정도 긍정도 안하더라구..

야!호!~ 이 정도면 대 성공인거야..푸하하..v^0^v

ㅡ남선수 친구 ㅡ

옆자리로 비켜 앉아 두 남녀를 관찰하며
오늘의 만남은 대성공이라며 자축하고 있었다.

"야~저 녀석봐라~~ 입이 아예 귀에 걸렸군..ㅋㅋ"
"형~ 우리 오늘 저녁 걱정 안해도 되겠당 구치?"

"ㅋㅋ구~럼~ 우린 오늘 포식하는고야~~저녀석이 크게 쏠거니깐~~
허리띠나 풀 생각하자~~ 아 배고프다~~^0^"

그렇게 세사람은 한자리에 머리 조이고 앉아
두 남녀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계속 훔쳐보며

벌써 자축하는 분위기로 냉수만 몇잔째 들이키며 
함께 저녁 먹으러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앗! 드뎌 일어서려나 보다~"
"그러게..ㅎㅎ"

그리곤 그녀와 친구녀석이 
우리쪽으로 다가온다..^^

우리도 소리없이 자리에 
함께 일어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그 녀석이 성큼 다가와 하는말..

"얘들아~~담에 보자~~^^"

허거걱@@@@@@@@@*.*

저..저.. 녀석이.. 증말....
빠져도...단단히.. 빠졌군...(-.-;)...

난 하마터면 녀석에게 
사랑과 우정중.. 하나를 선택하고 가라고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더라면.. 

난...아마...그 자리에서.... 

최후를.. 맞았을 것이다..ㅠ.ㅜ
.
.
.
꼬르르륵~~~~(아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