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비만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41

에이즈- 그 포비아로서의 고통(2) 휴유증.


BY 작은난초 2000-09-19

물론 음성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가슴이 떨려 확인을 못한다며 나더러 확인해달라더니 그말을 못믿는 겁니다.
결국 간호사에게 욕좀 먹으며 재차 확인해 전화기에 녹음까지 해 남편에게 들려 줬죠. 그래도 안심이 안된다는 겁니다.
항체검사를 하기까지의 2개월은 정말 남편이 안?榮摸幣?나중에는 어디가 이상한것같다는 남편의 말만 들어도 지겨워졌죠.
그 2개월도 끝나고 드디어 남편의 얼굴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
남편은 저에게 첫사랑이며 첫 남자였습니다. 물론 한창때야 옆에서 데시하는 남자들이 몇 있긴 했지만 옆도 돌아보지 않았었죠. 정말 사랑했었습니다. 그런사람과 결혼을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고 힘들때는 날 위로한적도 많았죠.
그런 남편이 다른여자와 잠을 잤다는걸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호프집여자라나. 처음에는 그냥 행위일뿐이다. 그 행위에 의미가 담겨있지않은데 거기에 상처입는 내가 바보다며 날위로할려고 애를 썼지만 내 마음과 몸이 따라주질않았습니다.
남자와 다른 우리여자들은 섹스에 정신이 함께하쟎아요.
나또한 섹스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행위였는데 그 의미가 완전히 퇘색되어 버린겁니다.
전에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내가 사랑하는 내 남편이기에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든가 추하다든가 하는거 전혀없이 솔직하게 사랑을 나눌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안되는 겁니다.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보니 기피하게 되고 하려고 해도 그 여자와는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겁니다.
나에게 있어 섹스는 더이상 아름다운 행위가 아닌 추할수도 있는 그냥 행위일뿐인 의미없는게 되어버렸습니다.
벗어날려고 노력중이지만 정말 힘이 드네요.
남편은 공기가 없어져서 공기의소중함을 느끼듯이 우리가족의 소중함을 새삼느끼며 전화위복이 된것같은데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