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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33) 제법 확실하게 원수갚기


BY 남상순 2002-09-07

며칠전 '연예가 중계'인가 하는 tv프로를 본적이 있습니다.
연속극 "그 여자 사람잡네" 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애인을 빼앗은 여인에게 막가파로 복수하는 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데 결혼식장에 가서 신부를 쥐어뜯고
상처를 내며 아수랑장을 만들었습니다. 있음직한 사건이기도
하지만 그리 흔치 않은 일입니다.

애인을 친구에게 빼앗기도 복수하는 장면이
어찌나 시원한지 묵은 쳇증이 다 뚫리는듯 했습니다.
매양 그렇게 원초적 본능대로 살 수는 없는 일이지만
때로 되는대로 닥치는대로 행동하고 말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속이 시원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원시원하게 복수하고 원수 갚으며 막가파로 산다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에
"너의 원수들이 이를 갈며 막가파로 네게 달려들 것이다."
라는 말이 귀에 들리는 듯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웹서핑을 하다가 아래의 글을 읽었습니다.

상대방의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오만불손함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예의바른 공손함으로 되갚아 주세요.

당신을 화나게 한 상대방은
하나 더 미움을 얻고 가련함이 더 해지고
당신은 하나 더 미움을 지우고 사랑이 더 해집니다.

미움은 단지 순간의 실수일 뿐
지니고 있어야 할 의미는 없습니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들은 성숙해져 갑니다.

미움은 늘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미움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가 만든
지우개가 필요합니다.

용서함으로써 지우개를 만드신 당신
당신 가슴 속에 채워진 것들 중
만약 미움을 지운다면 그 만큼 당신은
무엇을 채우시렵니까?

제법 확실하게 원수 갚는 길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