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입대한 아들이 첫 휴가를 다녀갔다
이름하여 100일 휴가 지루한 기다림에 비해 4 박5일의
휴가 기간이 눈깜짝 할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월요일날 오후에 집에 도착할 즈음에 대문앞에 환영의 프랑카드?를
붙였다 "아들아 너의 첫 휴가를 축하하고 환영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 휴가 기간동안 유익하고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어 보자 너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
드디어 아들이 도착 벨을 누르면서 하는말 엄마는 무슨 이런것을 대문
앞에 하면서 씨~익 웃는다 "아니 얼마나 신경써서 만든 것인데"~~~~~~~
아들의 손에는 아이스크림 2개와 정성들여 포장한 한송이 꽃이 들려져
있었다 ~짜식 군발이가 무슨 돈이 있다고~
웬꽃이니 하고 물었더니 "예뻐서"하고 그만이다 정말로 표현력이 부족한 싱거운 녀석이다
엄마 드릴려고 샀어요 하면 어다가 덧나나 우리 아들 평소에 가끔씩 나를 무자게 놀래킨적이 많다 학생신분에 어울리지 않은 꽃바구니나 샴페인을 사오질않나 ~어유 그돈은 다 어디서 나오는데~
그건 그렇고 너무나 반가워서 우리 아들 한번 안아보자 ^^웬일로 가만히 있다 우리 아들 평소에 스킨쉽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오랫만에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저녁을 먹었다 오늘 저녁 이후로 스케줄이 빡빡 하단다 ♣아니 자기가 무슨 유명인사 인줄아나 ♣
저녁을 먹으면서 아들의 밤늦은 스케줄이 웬지 마음에 걸린다
엄마~아들아 에이즈가 왜 걸리는지 아니?
아들~알아요
남편~ 밥먹다 웬 에이즈 타령 ?
왜 군대에서 첫 휴가 나오면 총각딱지 땐다는 아주 오랜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엄청난 노파심 때문이지~~~``
저녁 먹고 운동장에 나가서 농구도 하고 베드민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예전보다 건강해지고 체력도 좋아져서 진짜 군인이
된것 같아서 흐뭇한 느낌이 들었다
늦은밤 친구들 만난다며 나가는데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군대에 보내도 걱정 휴가나와 밤늦게 나가도 걱정 언제나 나는 이
걱정에서 놓여 나려나 ?
그렇게 저녁 한번 같이 먹고 그후론 한번도 같이 시간을 갖지 못했다
"울 아덜 어쩌면 그렇게 공사가 다망 하신지~~~~``~~~`
그렇게 4 박 5 일의 시간이 거침없이 흘러가 버렸다
이제는 귀대 하는날
이제 느긋한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려 군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하리라 11월에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오늘 그렇게 부대로 다시
복귀하는 아들의 뒷모습이 어쩐지 짠하고 안스러워진다 ~훌 쩍~
그득하던 집안이 갑자기 휑한 느낌이다
어쩌면 이렇게 사람이 비는 자리는 표가날까?
아들아 부디 건강하고 어디에 있든지 그자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