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노인들에게 수의(壽衣)를 무료로 드립니다.’
장례서비스 전문업체인 조양장례토탈서비스(www.igoindol.co.kr)는 윤달에 100세 이상 노인 및 무의탁 노인에게 수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윤달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윤달은 민간에서 ‘탈이 없는 달’로 알려져 평소 구입하기 껄끄러운 제기나 수의를 구입하면 좋은 때로 통한다. 특히 윤달은 ‘귀신이 알아보지 못하는 시기’라고 해서 노인들에게 수의를 선물하면 무병장수한다는 풍습이 있다.
이외에 조양장례토탈서비스측은 80세 이상 노인에게는 가격의 10%, 90세 이상 노인에게는 20% 인하된 가격으로 수의를 판매한다.
이번에 무의탁 노인 및 100세 이상 노인에게 제공되는 수의는 도포, 원삼, 저고리 등 모두 17종.
무의탁 노인은 거주지 동사무소의 확인증, 80세 이상 노인은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무료 증정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579-6307
----------------------------------------------------------------
우리가 있는 읍에는 의료원이 하나 있다.
며칠전인 장날,
의료원 앞으로 지나다가 장례식장 앞에 즐비한 화환행렬을 보게 되었다..
동네에서 꽤나 지체 높으신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이라 추측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장에 갔더니.. 장에 있는 꽃집마다 흰국화를 쌓아놓고 화환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 돌아가신 분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었는데...
남편이 그날 저녁 직장에서 돌아오면서
"오늘 황당하게 죽은 사람이 있는 모양이야.. 60대 어르신인데.. 이발소에서 이발하고 있는데 어떤 정신병자가 들어와서 갑자기 면도칼로 목을 찔러 죽였다대.."
하고 말했다..
그리고 또다시 며칠...
식육점으로 고기를 사러가다가 지나친 의료원 앞에는 아직도 장사가
치뤄지지 않고 있다...
식육점의 아줌마 말씀인즉...
사소한 말싸움 끝에 벌어진 동네 이웃의 소행인데..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아 장사를 못 치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인생이란 것이 참 외로운 생각이 들고...
덧없는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부터 십년도 넘게 전의 일이다..
외할머니는 어린 나를 앞세우고.. 엄마와 이모들 모르게 대구에서 젤루 크다는 장에 가서 수의를 한 벌 맞추셨다.
"할머니 비싼 걸로 보여드릴까요? 아니면 싼걸로?"
하는 수의장사 아줌마의 말씀에...
"그저그런 거.. 보통거로 하나 주이소..."
하고 할머니는.. 수의를 지어오셨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엄마와 이모들에게 내어 보이며.. 서운해 하는 딸들에게..
"아이다.. 이래야 오래 산다카더라.. 내가 오래오래 살아서 너그들 효도 받을라꼬 이래 일찍 수의를 지어왔다 아이가.. 서운해 말그라.."
하셨다...
그리고.. 그로부터 십년도 더 넘어...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오랜 세월을 지나 할머니는 그 때 마련해두신 수의가 헐고 헐어 몇 번이나 수의를 다시 지으신 뒤에 저 세상으로 가셨다..
언젠가...
나도 늙어 저세상으로 간다면...
그 때는 요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수의 차림이 아니라..
내가 평소에 즐겨입었던 그 옷차림 그대로 긴 여행 떠나 저나라로 가고 싶다..
그래야...
무심한 남편이며...오래 전 나의 곁을 떠난 그리웠던 지인들이 나를 보고 나인줄 알고 반겨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