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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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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상 서울을 향하여


BY 물안개 2001-06-06


저는 나로도에 하나밖에 없는 양장점에 취직이되었습
니다.

그러나 제꿈은 도시로 나가보는 거였지요.

언제나 마음속으로 꿈을그렸습니다.

서울에 가서 공장에 다니면서 야간 학교에 다녀야지 그리고 일류
양장기술자가 되어서 직접 양장점을 차려야지...

드디어 17세 이던 어느날 제소망 대로 서울에 있는
어느 공장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떠나는 서운함도 잊은채 오직
서울에 갈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배를 탓습니다.

그배는 여수까지 가는 여객선 이었는데 정원은 150명
정도 탈수 있고 2시간 이면 여수에 도착 했죠.

점점 쑥섬은 멀어지고 배는 큰 바다로 나갔지만 저
는 선실로 들어갈줄 모르고 황홀한 미지의 세계를 그
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배 안에는 국민학교 동창애들이
수학 여행을 가고 있었는데 원래가 내성적 이었던 나는
말한마디 하지못하고 이쪽으로 저쪽으로 피해만 다녔습니다.

그 아이들은 내 선망의 대상 이었던 세라복 카라의 교복을
입고 있었죠.

드디어 여수에 도착해서 그림으로만 보았던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답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도 관심이 없고 오
직서울 가면 무얼하고 무얼 해야지 내머리 속은 상
상의 나래를 끝없이 펼쳤습니다.

6시간 만에 기차는 휘황 찬란한 전기 불이 번쩍이는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나의 서울 생활은 잠시 양재를 배우기위해
여수에서 보낸것말고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았으니.....

지금제 나이 50살 (52년생)참으로 세월은 유수같이
흘렀군요.

도리켜 생각해보면 겁없는 젊음이 내안에 잠자고
있었든것 갔군요.

객지에서 혼자 생활 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미쳐 몰랐 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