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화살같다고 했나요?
세월은 물같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지요?
더디게만 느꼈던 세월이 흘렀습니다.
큰동생도, 막내동생도,
어머니도 열심히 모아
10년전 일산에 아파트를 장만 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거져 보시는 어머니집이죠.
짐 들이던 날.
다들 앉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동생들도 이모들도 울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우셨겠지요.
유리도 반짝반짝.
장농도 반짝반짝.
화장실도 반짝반짝.
어머니는 매일 깨끗하게 청소를 하셨습니다.
베란다의 화분도 방긋방긋.
씽크대의 그릇도 방긋방긋.
화장대의 화장품도 방긋방긋.
어머니는 구석구석 정리를 하시며 신나하셨습니다.
저도 일년후에 일산으로 입주를 했습니다.
엄마옆에 살고 싶어서
어머니와 같이 분양을 받았거든요.
남의 집에 양자로 갈뻔한 막내동생은
착한 색시 얻어 귀여운 딸 낳아 잘 살고 있답니다.
무진장 성실하고 효자랍니다.
어머닌 아버지랑 제일 닮은 막내를 보고
가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양자로 안보내기 정말 잘 하셨다고...
이젠 끝맺음을 해야겠습니다.
이글 쓰면서 실컷울었더니 개운합니다.
요즘 어머닌 여기저기 아프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울적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엄마! 아프지 마세요.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구...
이 말 한번도 한적없는데..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