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자동차 보험 특약을 전환
하기론한 고객이 있어..
사무실 친구에게..
"내 서랍 열면 ..청약서 찾아봐..."
했더니..
"나중에 다시 전화 걸어바바..
니 책상을 치웠는데..."
한다..
괜히 가슴이 싸아하니...
물이 빠지는듯 하다...
허탈감...
그 서랍 열면...
찍은지 얼마 되지 않은..
내 명함이 얌전히 두통이나
있을 건데 말이다..
소속감에서 이탈하는 형벌쯤으로..
여기지만..
맘이 이상한것 어쩔수 없다...
며칠째...
이넘의 컴에만 매달려 있잖니..
언제 오셨는지..
울 엄마 보곤...
난리다...
"젊디 젊은기 그라고 살래에~~~"
...누구보고 하는소리야??..
"니 보고 글 카지 누구 보고 하기는"
"아들은 커가지 돈 들어갈일이 태산인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뭐하니 짓이고 눈꼴 시러버서 못 봤주겠다....
열받는다...
...엄마는 내가 한달을 놀았나..
일년을 놀았나...
와이라노 하고 피잉 나와...
마트에 오후반으로 들어가는 언니집에서
수다 떨다 오니..
집은 텅비어 있다...
백수레도...
삼일째 밀린 신문 독파하고...
식기 건조기에 비친..
내 모습이초라 하기만 하다..
마른 행주로 건조기를 딱아본다..
더 선명히 보이는 초라한 내모습..
찔건 묶은 머리 하면..
푸석한 얼굴이...
기분과 상관 없이..
아침도 먹지 않은 배가...
고프다고 뇌파를 때린다...
배도 고프다...
남편이 나두고간 담배가
눈에 띤다...
담배에 불붙여...
피워 본다..
눈물 같은 비가 온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소설 전체에 해당하는
수용소의 무미건조한 하루...
오늘 같은 날을 10년 살았다는게
그의 마지막 말이다...
정말..
내 하루도...
그의 하루와 별반 다를게 없다...
가끔..
나는...
우리는...
지금의 사태를
무책임 하게 방치해 두고
살아가는것 같다....
해탈 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어떻게던 그 상황을
돌파하지 않는다면..
삶에는 미래가 없지 않겠는가
말이지...!!
눈물 같은 비가 온다....
부산에서...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