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그 한마디에 내 가슴이 설레었다.
대위구나...이 사람도 대위구나...잊고 있었는데, 정말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나보다 다섯살이나 아래라는 사실도 잊은채 난 대위라는 그 말한마디에 그에게 열중하고 있었다.
오래전의 그를 보는 듯 했다.
목소리가 나온다.
젊은 목소리다. 그리고 부드러운.
예전의 그처럼...
나이를 잊어버린다.
나도 예전의 내가 되어 스물일곱이 되어 종알거린다.
아, 이런일도 있구나...이렇게 챗으로 사람한테 빨려들어가는구나...
나도 드디어 친구 내지 애인을 가지는구나...
최진실만 다섯살연하랑 연애하는 건 아니구나...
나도 그럴 수 있구나...
혼자서 혼자서 자꾸만 자꾸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