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루남았다..한달을 일년처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결혼 4년동안에 모든 일들을 지우개로 지울수있다면 깨끗하게 아주 깨끗하게 지워버리고 싶다..그리고 내일 내 삶은 다시 시작된다고
홀어머니에 외아들, 나이 많은 시누 둘
본디 남한테 해한번 끼친적없고 싫은소리한번 해본적 없던 난 말그대로 성격좋은 착한 여자였다. 신랑을 만나기 전까지는 사랑.그땐 정말 사랑만있으면 밥을 먹지않아도 배부르고 모든걸 이해하고 포용할수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나에 지난4년은 드라마속에나 나오는 이야기일뿐 현실과는 다르다고...하지만 정말 내게 드라마보다 더드라마같은 일들이 생길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못했다.
누구말대로 20부작이 뭐냐 100부작은 쓰겠다
딱히 내게 글재주를 부여해주지않은 신덕분에 많은 말들을 전하지 못한게 아쉽지만...난 결심했다 나쁜며느리가 되서 잘하고 싶다고
98년 9월 20일 우린 축복과 우려속에 결혼을 했다
결혼 3개월전 시댁에서 살집이 재개발을 해 입주를 하게되었다
어차피 들어가서 사는거 미리 혼수를 해오시라는 어머니.
워낙 몇십년씩 썼던 물건들이라 기존에 쓰시는 물건을 입주하시면서 버리셨다. 우리 가족이쓸거니까...우리신랑이고 우리 어머니니까
화장지에서부터 TV,냉장고...모든것을...
그런데 왜이리 속상하던지 모가 그리 서운하던지..정말 그땐 한번도 누워보지 않은 신혼방침대에서 시댁식구들이 잠을 자고 내가 써보지도 않은 그릇들을 썼을땐 그렇게 속상할수가 없었다..
그뿐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