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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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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계절에


BY shinjak 2002-08-25

풀숲의 나리꽃 한 송이
초가 지붕 밑 흰 종이 창에 비치는
30촉 알전등 같은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

어찌 넘을까 눈앞에
선뜻 다가선 적막한 산야를
그 속에 숨어 계신 당신의 눈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드센 밤바람 가을비가
가슴 빈자리 가득 채우리니

나는 상한 갈대처럼 이 가을을
젖어서 홀로 넘으리라
옛날처럼
이것은 타고난
나의 배냇병이니

홍데레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