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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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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행(2)


BY secret1004 2001-06-02


상쾌한 아침!
제주에서의 아침을 맞는다는 건 아무래도 절묘한 일출과 함께해야 하는건데
쿨쿨쿨 늦잠 자다 보니 그건 소망일뿐....에고~
아침 일찍 서둘러서 '산굼부리'라는 분화구에 들렀습니다..
360개의 분화구는 모두 용암의 분출구 인데 이곳은 유일하게 가스가 폭발한 분화구
라고 하더군요..
산굼부리를 보기위해 등성을 오르는데 여기 저기 연두빛 신록이 싱그러움과
함께 발걸음을 가볍게 재촉했습니다...
어제밤의 악몽은 어디로 가고 날아갈 듯 상쾌한 기분으로 룰루랄라~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다 제주에서의 2일을 맞이했지요.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화구의 깊이는 약100 미터이며
화구연의 지름은 약 650 미터이고 한라산 분화구인 백록담보다
좀더 크고 깊다고 하며 아무리 비가와도 모두 빨아들여 화구에는 비가 고이지 않는
다고 하더군요..
화구안에는 여러가지 희귀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산굼부리 주변에는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었는데 에고 가슴이 확트이는게 마치 세상을 다 얻은듯한
풍만함이 가슴가득 찼습니다...
에고 속세에서 찌든 가슴 여기서 다 씻고나 가자~ㅎㅎㅎ
'아무튼 자연의 신비는 어디까지일까~'...

삼굼부리를 둘러보고 우린 조랑말을 타러 갔지요..
에고 이 촌아줌마 할건 다 할랑가봐요~^*
이 등치에 무신..'애마부인'속편이라도 찍을려나 원..
에고에고 이걸 어째~!!가이드님이 사모님은 애마부인으론 부적격이라는데 (시방 뭔말씀 이랑가요잉!)
억울하지만 애마부인으로 캐스팅된 사모님은 글래머 언니!추카드려용!ㅉㅉㅉ
(속으론 미오할고야 했답니다)~^*ㅎㅎ

자 이렇게 오전의 기행을 마치고 잠시 제주도 흑돼지 구이로 허기진 배를
추스리고....(역시 우리님은 건재하시더만요~^*)
노오란 유채밭에서 우리님과 함께 갖가지 어울리지 않는 포즈를 취함서
기념촬영도 하고...이런 행복한 날이 있다니 에고 좋아라~쿠쿠
(계절상 유채꽃은 다 졌지만 이곳은 관광객을 위해 사계절 피게 한답니다.)

오후엔 유람선을 타고 성산 일출봉과 우도를 둘러 보는데
아~초록빛 바닷물..그렇지 ..초등학교때 불러본 동요 ..초록빛 바닷물에 두손을
담그면 ..마음속으로 불러보았지요...
(참고로 제주바다는 갯벌이 없고 모래와 검은 돌들 뿐이라하네요)
성산 일출봉은 여러 바위봉우리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는데 99개봉이라합니다..
처음엔 100개의 봉우리 였는데 하나는 낙하되어 바다 밑에 있어서 그렇다는데
한번 믿어볼까요?님들 ㅎㅎㅎ
성산 일출봉은 보는 각도에 따라 용과 거북이 멧돼지 등 여러형상을 하게 되더군요..
조금 나아가니 오른쪽으로 우도가 있는데
지금은 주민들이 약 2400명 정도가 거주한다고 합니다..
우도는 거대한 용암절벽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그아래 동굴처럼 패인곳으로
가까이 배가 닿으니 우리 기선내에 있던 유람객들은 모두
너나 할것 없이 "야호"~~~~~~~하며 환호성을 질러 댔답니다...

유람이 끝나고 선착장에서 쇠주한잔에 갖가지 회를 먹었는데
싸면서도 그 맛 또한 일품인지라 이 촌아줌이 얼매나 허겁지겁 먹어댔던지 ...
에고 드뎌 여기서 또 진찬이가 되고 말았답니다~
어쩌나...꾸르륵~끌끌...다시 온삭신의 쑤심화가 시작되면서..
가슴답답...오늘은 저 진찬이 사정 봐주었다간 큰일 나겠다 싶었던지
밤엔 나이트를 기여코 가고야 말더군요..
에고 나도 걍 흔들어 보자 소화나 잘되게 스리~~~~

그 날밤 어떤 촌 아줌마는 밤새워 끙끙하면서 어딘가를 들락날락 했다는
비극의 전설을 남기고야 말았다는 소문이 났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