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 그리 바쁠까?
서울생활은 뛰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신호등 건너려고 뛰고-
버스 타려고 뛰고......
다음 신호에서 건너면 될텐데-
다음 버스 타면 될텐데--
하지만 생활은 사람들을 뛰게 한다.
맘이 바쁘다!
지나 가는 차를 봐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걸 봐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살아남기 힘들기라도 한것처럼......
지방에 살다가
첨 서울에 왔을때 부터 느낀것이다.
난 안그래야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때 일까??
횡단보도 신호등을 건너기엔 늦고-
안 건너자니-
정말 시간이 아깝고--
다음 버스 타면 되는데,
막 출발하는 버스 그냥가니
야속하기만 하고--
그래서 어느날 부턴가 나도
뛴다.......
신호등 앞에서-
버스 서있는 것 보면 저 멀리서 부터--
그래~~
나두 어느순간부턴가
서울사람이 되어있었다.
몸도 맘도 바쁜......
하지만, 오늘도 난 생각한다.
여유를 갖자고--
이번 신호 못건너면 좀만 있음
다시 신호가 바뀔것이라고.....
생활의 문제만은 아니다.
애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바쁘다.
내 애는 내가 젤 잘 아니깐,
내 나름대로 방식으로 키워야지~
하지만,
옆집 아이 영어 학원엘 보낸단다.
맘이 바쁘다.
무슨 학원이 좋다지??
당황하고 있는데-
그아이 또 수영도 다닌다더라~
그럼 우리아인??
몸도 바쁘다.
주관이 뚜렷하게 서있는 삶을 살자고,
결심한지 얼마안되어 그 결심 또 흐트러 진다.
그래서 난 오늘도 나름대로 뛴다~
애들 학원비라도 벌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