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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6

뛰는 사람들~~


BY kshwa8 2002-08-23

무에 그리 바쁠까?

서울생활은 뛰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신호등 건너려고 뛰고-

버스 타려고 뛰고......

다음 신호에서 건너면 될텐데-

다음 버스 타면 될텐데--



하지만 생활은 사람들을 뛰게 한다.

맘이 바쁘다!

지나 가는 차를 봐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걸 봐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살아남기 힘들기라도 한것처럼......


지방에 살다가

첨 서울에 왔을때 부터 느낀것이다.

난 안그래야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때 일까??


횡단보도 신호등을 건너기엔 늦고-

안 건너자니-

정말 시간이 아깝고--

다음 버스 타면 되는데,

막 출발하는 버스 그냥가니

야속하기만 하고--


그래서 어느날 부턴가 나도

뛴다.......

신호등 앞에서-

버스 서있는 것 보면 저 멀리서 부터--

그래~~

나두 어느순간부턴가

서울사람이 되어있었다.


몸도 맘도 바쁜......

하지만, 오늘도 난 생각한다.

여유를 갖자고--

이번 신호 못건너면 좀만 있음

다시 신호가 바뀔것이라고.....


생활의 문제만은 아니다.

애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바쁘다.

내 애는 내가 젤 잘 아니깐,

내 나름대로 방식으로 키워야지~


하지만,

옆집 아이 영어 학원엘 보낸단다.

맘이 바쁘다.

무슨 학원이 좋다지??

당황하고 있는데-

그아이 또 수영도 다닌다더라~

그럼 우리아인??

몸도 바쁘다.


주관이 뚜렷하게 서있는 삶을 살자고,

결심한지 얼마안되어 그 결심 또 흐트러 진다.


그래서 난 오늘도 나름대로 뛴다~

애들 학원비라도 벌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