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빗속에서.. 거세게 퍼 붓던 비는 일주일 가까이 곁을 맴 돌다 드디어 밀어내는 해님을 못 이기고 가 버렸다 .. 엊그제.. 우산을 쓰고 있었어도 온 몸이 비에 파묻혔다 잠깐 수퍼에 다녀오는동안 비는 나를 가만두질 않았다 몇 초도 안 되어 내 몸을 적시고 옆에 우리 큰애는 나 보다 더 젖어있었다 땅에 내려도 다시 튀겨 무릎까지 올라온다 난 저런 비를 좋아했다 예전에도 지금도.. 누가보면 일부러 비를 맞은 듯 하여 우리 둘은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다른 사람들은 비에 젖지않은듯이 보였다 내 주위만 내려 부었다 눈을 크게 못 떠도 좋았다 집에 가서 귀찮게 옷을 갈아 입어야 해도 그 순간만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같았다 이 세상에 스트레스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키키는 그날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었다고한다 비를 싫어 하는 사람들에겐 몰매를 맞을일 이지만.. 아니지.. 적당히만 생각해서 내려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