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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미달 인 엄마


BY kanghe0629 2001-05-26

아침에 우리막내 우울하게해서 학교엘 보내고 나니
밥 먹은게 속이 너무 좋지 않아요
학교 갈때마다 지 마음데로 옷 입으려고
서랍을 쑥밭으로 만들어 놓거든요
참 나원! 오늘은 그것도 부족한지 마당에 걸려있는 덜마른 옷까지
들고 오는거에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제가 그만 말을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넌 왜 자꾸 엄마가 입혀 주는 옷은 안입니?
언니는 엄마가 시키는데로 잘 따라 하니까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지금까지 항상 반장도 하고
상도 많이 타잖아 너는 엄마말을 잘 안들으니까
맨날 실수만 하는거야."
그러고는 머리묶어주고 밥을 차리다 문득 아이를보니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차 나의 실수 요즘내가 왜 이러지 하는 순간 이미 아이는
가슴의 상처를 아파 하는게 제눈에도 보이더라고요
사과 하면서 달래서 안아주긴 했지만 너무미안해서 아직도
가슴이 아려요
그렇지 않아도 아빠없이 많이 힘든 아이에게 난 왜그랬는지....
정말 난 나쁜 엄마 인가봐요
오늘오후에 아이 집에오면 둘이 누워서 아이스크림 이라도 떠먹으면서
이야기 많이 해야 할까봐요

오늘은 아침부터 영 엉망인 하루가 되 버렸어요
오후엔 정말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

그렇게 야단쳐도 엄마 화나게 하면 아플까봐 걱정해주는
우리막내에게 뽀뽀세례를 퍼 부으면 좋아 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