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퇴출을 맞았다.
남편도 건설업쪽의 일이다 보니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일요일도 없이 밤낮으로 일을 하던 남편이 요즘 하던
일도 잠시 접어둔채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시간의 여유라 하지만 마음만은 더 고통스러우리라.
집에 생활비를 가져 오지 못함이 못내 미안함인지 일에
대하여 더 말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 남편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두려운 맘에 앞서
안쓰럽게 느껴진다.
요즘은 대기업들이 쓰러지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질 것이다.
그런때에
"그동안 가족을 위해서 고생 많이 했어. 좀 쉬어.
이제 내가 벌께."하고 당당히 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남녀 평등이 제일 잘 되었다는 나라는 남자가 가정경제를
맡아야 하고 여자는 살림하고의 개념이 없다고 한다.
누구든 상황에 맞게 가정의 경제를 책임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늘 남녀 평등을 주장하지만 평등이
이루어지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할지 모를
일이다.
우선 여자가 사회 생활을 하기에 너무도 불공평한 사회
이고 아직도 우린 남자가 벌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속에
있는듯 하다.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요즘 남편을 위해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록 경제적으로 도와 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버림받은 마음 집에서 따뜻하게 감싸야 하지
않을까?
그간 정말 애 많이 썼다고. 좋은일이 있을거라고 위로
하면서.
나라경제의 어려움과 가정경제의 어려움이 오는 겨울을
더 스산하게 만들일이다.
그러나 가정의 소중함은 마음한곳을 따뜻하게 녹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