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래된 얘기지만 항상 나한테는 슬픈 일로 눈물이 나는 얘기입니다.
전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그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죠 그때는 아엠 에프가 오기전 우리가족은 온 몸과 정신이 아무도 몰라주는 경제가 들이 닥처서 혼자만의 힘 겨루기가 시작된 때였죠
우리 신랑은 회사를 그만두고 놀때라 모든것이 힘들때 전 참다 못해 신랑한테 건의를 했죠
붕어빵 이라도 하면 어떻겠냐고 신랑은 당신이 호진이 학교에서 어머니회 회원인데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쩌냐고 오히려 제 걱정을 하더군요 난 괜찮다고 했죠 우리는 그날부터 여기저기서 배우고 익혀서 붕어빵 장사를 했죠
장날 마다 새벽을 열며 신랑은 정말 열심히 다녔습니다 저와 아들은 각자 열심히 학교 다니고 살림을 더 열심히 햇습니다
어느날 아들이 울면서 돌아와 지 방으로 가서 울더군요
전 왜그러냐고 했더니 눈에 머가 들어가서 그렇다며 웃더군요
전 그때 아이의 눈을 제대로 봤습니다
전 그날 저녁 아들의 일기장 을 몰래 보았죠 근데 낮에 울엇던 사건이 상세히 적혀 있었죠
아이들이 재네 아버지 붕어빵 장사한다며 놀리고 또 붕어빵에는 붕어가 있냐고 웃고 너네 아버지는 그장사가 잘 어울린다며 놀려 됐던거였어요
난 울면서 아이의 자는방을 몰래 나왔습니다
저 아이의 상처를 어떻게 달래줄까 생각했지만 생각이 나질않았습니다
그저 모른척 할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저 세월이 가기만 기다렸죠
그러던 어느날 아들의 보이 -스카웃 선서식이 있었습니다
난 아들친구들의 놀림이 좀 낳아질때 때라 신랑보고 얘기를 하면서 오늘저녁에 선서식있는데 당신이 오면 친구들이 또 당신을 보고 생각나서 놀릴지 모르니 저녁에 학교는 나 혼자 가겠다고 말했죠
신랑은 천금보다 더 귀한 아들을 위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냐 난 괞찮아 당신혼자 갓다와 난 장사나갓다 와서 혼자 저녁먹을께 그러니 걱정말고 끝나고 호진이 하고 고기라도 사먹고와 )하면서 늘어진 어개에 장사 조끼를 입고 나가더군요
저녁에 난 한층 멋을 부렸죠 아들을 위해서 ---어스름 달빛이 하늘에 뜰때 난 학교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때 제 앞에 "라보"라는 허름한차가 스르르 서더군요 그이였습니다
그이는 날보고 이쁘다며 웃고 가더군요
난 그이의 맘을 알고 있죠
그이는 하루종일 아들의 마음고생과 또 선서식의 축제에서 아들의 보이스카웃복을 입은 당당한 아들의 모습이 보고싶어서 장사를 하다말고 허둥지둥온거였습니다
하지만 난 같이가자 소리를 않했습나다
대신 (여보 해가 다 지면 컴컴하니까 그래도 달빛에 친구들이 보면 호진이 놀릴지 모르니 오고싶으면 와 와서 운동장 구석에 미끄럼틀이 잇는데 거기서 그 기둥밑에 잇으면 달빛그림자에 썰매기둥이 크게져서 있는데 거기서 있으면 다른사람한테 보이지 않으니 거기서 호진이 보고있어요 )
이렇게 밀하고 난 발길을 서둘러서 학교로 갔습니다
점점 운동장에은 불빛이 밝게 켜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부모들의 카메라 셔터소리가 요란하고 선생님들의 정리하는 모습그리고 학생들의 마지막축제 연습이 한창일때 난 구석진 미끄럼틀의 그림자 속에서 남편을 보았죠
허름하지만 나름대로 깨끗이 또 불빛에 보이지 않게 하려고 칙칙한 색깔로 입고 벌써 눈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모습을 눈에 가득담고 그 아들의 행동에서 떨어지지않았습니다
난 가슴이 메어져 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현실이....한번도 큰 소리 안치고 기른 아들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왔는데 ..그 아들이 해를 입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달빛그림자에 숨어서 행복해 하는 그이 모습이 너무나도 나를 무너지게 했죠
난 달려가 그이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죠 (여보 나와요 컴컴해서 아무도 몰라 그리고 친구들도 애들이라 잊고있고 또 분위게 에 젖어서 우리처럼 그 생각 안할거니까 나와서 호진이 를 바요 그리고 사진도 찍고 응 ?)
했더니 나를 밀며 (아냐 괜찮아 얼른나가서 봐 호진이 엄마 찾을라 난 여기서도 잘 보여 그러니 가봐)하면서 웃더군요
난 발길을 되돌려서 아들한테 로 왔습니다
그리곤 아들한테 얘기했죠 (호진아 아빠가 오셨는데 네가 친구들한테 놀림당할까봐 저기 기둥 그림자에서 널 보고 계신다)이렇게 말하자 호진이는 즉시 그곳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뛰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아빠손을 잡고 웃으면서 (아빠 난 괜찮아요 그러니 나오세요 나랑 사진 찍어요 )하며 아빠를잡고 운동장 가운데로 오더군요
그이는 정말 오랫만에 가볍게 웃으면서 나를 보더군요
실로 오랫만에 우리 세 식구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축제는 무르익고 우리도 서로 손잡고 둥글게 뛰며 같이 무르익어갔습니다
서서히 축제는 끝나고 신랑은 채 식이 끝나기 전에 가더군요
저기 가로등 앞에서 기다린다면서 ...아들과 난 웃으며 그 사람곁으로 갔죠^^*
그날 저녁 우린 돼지갈비집에서 고기를 먹고 왔습니다
신랑은 집으로 오면서 그러더군요 (에이 오늘장사한거 고기값으로 다 나갔네)하면서 하늘을 향해 내손을 잡고 크게 웃었습니다
지금은 집도 사고 회사도 들어가서 넉넉지 않지만 행복하게 살고 그 착한 아들은 지금 고등학교 1학년 다니면서 봉사도 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잘 커가고 있습니다 그후 신랑은 회사에 성실함과 기술이 인정되어 다시 복직을 하게 됐고
회사 에서 나오는 파지와 출근길 에 고물과 책과 박스를 주워서 고물상에 팔아 년말에 가난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 더 열심히 살림하고 현실에 행복해 하며 그이와 아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