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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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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와 우제의 육아일기 (6.16)


BY 김희수 2000-07-03


이천년 유월 열여섯째날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금요일)

저녁이 되니 무지 더워서 에어컨을 처음으로 쬐~에끔 튼날.
몸도 끈끈.후끈 후끈...
어제 초저녁6시쯤부터 잠을 잔 우석이 새벽에 깼나보다.
그래도 엄마의 성질을 아는지라 안깨우고..아니 못깨우고 혼자 놀다가는 말했다.
쬐~끄마케.
-엄마! 아침이야.일어나!(누가 누굴 깨우는게 맞지?!....)
아침부터 컴퓨터로 영어공부(?)를 하고 싶단다.
그래서 EBS영어를 틀어주니 김밥을 먹어가며 열심히 본다.
그리곤 슬리퍼를 신고 유치원을 가겠다고 실갱이를 했고,시각이 늦은지라 엄마의 괴성에 결국 한방에 백기를 들고
개구리인형을 매달고 가는것으로 기분전환을 한뒤 유치원으로
출발!

배웅하고 집에 들어서니 통곡소리가 들렸다.
자는줄 알았던 우제가 얼마나 울었던지 꺼억꺼억거리며 침대커버를 잡고 원망의 눈쵸리로 보더니만
그래도 속이 안풀어지는지 계속 울었다.
달래고 또 달래고....
어제부터 하기시작한 설사가 오늘은 더 심하네...
얼마나 물변인지 다 새고...그걸로 마루에 그림을 그렸다!
우리 우제는 그 물로(?) 오늘 손찍기놀이와 발찍기놀이를 했당!(으~욱)
병원가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엄마는 너무 힘들어!
책도 샀다. 막간을 이용해서.우석은 자꾸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도감을 사달랬으나,
창작동화랑 과학동화를 샀다.
자고로 책을 많이 봐야 멋진 남이 되제!...
저녁엔 두녀석들과 산책.
우제는 유모차에서 내려 공원을 방황하고,
우석은 힘들다며 유모차만 탄다하고.....우제는 개만 나타나면 지가 갠가 으르렁거리게!
개미 따라가고, 개 따라가고,잔디밭에 들어가 첨벙대고....
우석도 뛰고 우제도 뛰고...
집에와 우석은 밥먹고, 우제랑 엄마는 죽먹고..둘다 잤다.

우제가 자다깨어 몽유병환자마냥 두 눈 질끈감고는 컴퓨터방으로 왔다.그러기를 몇번.
자다 깨다 통곡하다를 반복하다 결국 아빠배위에서 잤다.
우석인?
오줌누랬다고 화장실에서 징징 거리다 쉬하고, ...지금도 잔다.

우석:어제부터 소리를 꽥꽥지른다.( 싫어! )와( 왜! )를 즐려쓰고 있음.
이서현과 박민웅이 좋단다.
우제:심한 설사. 다리 동동거리고 울기 시작. 하루종일 안아달라고 울고 또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