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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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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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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집짓기를 시작하면서..


BY 봄비내린아침 2000-11-15

붐처럼 너도 나도 홈페이지를 만드느라 부산하다.

만들고 싶었다. 나도

그러나, 늘 모자라는 능력, 없는시간을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누군가가 깔아논 초석위에다 서투른 벽돌을 쌓기 시작했다

아줌마닷컴을 만ㄴ고, 나는 놓았던 펜을 다시 들었다. 뛰어난

재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욱 써왔던 글이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어느날 물컹한 감정을 느끼게 되어 그냥 느낌들을 나열하기 시

작했다.

다행히 첨올린 영화평을 읽고 사이버 영화신문사에서 '님의글을

실어도 되느냐?'는 혹평아닌 혹평을 들었고 조금 용기를 내여

글쓰기의 획을 넓혀보았다.

참 부끄럽다. 글을 올리며 글을 써면서 너무도 열심히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은 님들의 글을 읽는 밤늦은 시간...

나는 내가 쓴 글, 올린글들을 수도없이 지웠다. 다시쓴다

낮시간내내 여러부류의 사람들을 상대로 부대끼고 만나면서

그리고 들어오면 11시, 12시가 훨 넘어 아줌마방에 들어오면

나를 반겨주는 많은 님들의 글...

그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때로 피곤하고 아파도, 늘 내게 흐뭇한 미소와 느낌을 선사하는

무언가로하여 나는 즐거울 수 있다.

인터넷에 집짓기를 시작한지 몇일째인지..

첨엔 설렘으로 시작했던 작업이 지금은 두렵고 힘에겹다.

이 방 저 방 흩어진 내 글들을 모으며 나는 또 내 졸작앞에 부

끄럼이 인다.

그리고, 앞서 많은 분들이 만든 홈페이지를 기웃기웃 들어야

보면 볼수록 자꾸만 문을 열 자신이 없어진다. 너무나 알차고

가득가득 채워진 다른분들의 홈엘 다녀오면 키판을 칠 팔의 힘

마져 쭈욱 빠져나간다.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을 굳힌적 여러번.

그러나, 한번 해보아야겠다.

부끄럽고 엉성하고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집일지라도 내게 용기

와 도움을 준 친구의 배려를 힘삼아 나의 애기를 어디엔가 모을

수 있다는 작은 바램. 그것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