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1

나도 서있는옷 한번 사 보고 싶다.


BY zinnia 2002-07-31

아...
내가 서 있는옷(마네킹이 입고 있는, 매장에 예쁘게 걸려 있는옷) 사서 입어본 적이 언제 였더라?
결혼예복 살때이후에 있던가 없던가?...
아참 작년겨울 우리 시모, 나 생일선물이라고 백화점 세일때 겨울코드 두벌 사주셨다.

세일때 샀지만 이월상품은 아니니 것두 서 있는 옷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것두 돈으로 받고 싶었지만 돈으로는 안주신다 하셔서 하는수 없이 이틀간 백화점 세군데 돌고 신중하게 골랐다.

작년 여름엔 무얼 입고 다녔는지...
옷장에 여름옷이 안보인다.
그나마 내게 맞는 면바지 하나에 이번에 이사 하면서 페인트가 묻는 바람에 못입게 ?榮?

매일 바지 두벌 번갈아 입고 나시 두개 면티 하나로 버텨왔다.
남들이 보면 옷도 안빨아 입는줄 알거다.

다행히 여름옷은 얼마 안하니 저렴한 걸루 하나 마련하려고 동대문행 전철을 탔다.
아차!!
백화점에 수선을 맡긴게 있었지.
먼저 백화점 수선 맡긴걸 찾아서 동대문에 갔다 오는게 동선이 더 짧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신원그룹 행사>라고 전단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아줌마 본능으로 다다다다 뛰어서 어느새 나는 행사장에 들어섰다.

내가 본 행사중 그나마 옷같은걸 팔고 있었다.
어떤 행사장 가보면 그게 팔려고 만든 옷인지, 버리려고 만든 옷인지 당췌 분간이 안되는 옷 많이 봐왔다.

뜻하지 않게 저렴한 가격으로 브랜드 옷을 살 수 있어 뿌듯했다.
바지도 하나 사려고 입어봤는데...
요즘애들은 잘먹어서 덩치가 큰가보다.

피죽도 못먹어서 비썩마른 나는 44를 입어야 하는데, 55부터 나온단다.
(님들아, 화내지 마소서. 자고로 여자는 어느정도 통통한것이 볼륨이 있어야 하는법)
뭘 입어도 주먹 하나가 더 들어간다.
하는수 없이 바지는 포기하고 윗옷만 두개 집어들었다.

여성복 코너에 누워있는 옷(매대에 콩나물 시루처럼 쌓여있는 구겨진 이이월상품)중 바지가 있나 살펴봤다.
바지는 있으되 사이즈가 없다.

매장에서 폼나게 서 있는옷 사면 치수도 줄여주건만.
거긴 나랑 가격이 전혀 맞지 않아 쳐다만 볼뿐.
아!
난 언제나 서 있는옷 한번 사서 입어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