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72

서프라이즈 영화 평


BY mbc2002 2002-07-26


12시간 친구애인 포획작전 start!


정우의 입국일 아침, 깜짝파티를 12시간 앞두고 결사 반대를 선언한 미령의 아빠. 미령은 단짝친구 하영에게 애인을 맡기고, 아빠 설득작업에 돌입한다. 공항으로 달려가는 우리의 하영. 공항은 제대로 찾았는데,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정우를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 힘들다.

이병헌의 미소에, 원빈의 눈, 장동건의 코를 가진 남자라면 한 눈에 뜨일 만도 한데... 허걱, 이게 웬걸? 겨우 찾아낸 정우는 그리 성격도 좋아 보이지 않는 그저그런 사내다.


애인의 친구라는 신분을 숨기고 정우와 시간을 보내려니 막무가내로 따라붙는 수밖에 없다. 서울로 바래다준다는 명목으로 겨우 잡기는 잡았는데... 서울로 가는 척하며 엉뚱하게 용유도로 빠지고, 일부러 열쇠를 잃어버린 척하며 폐선에 가둬버리고, 도망친 정우가 탄 공항버스를 페트롤카로 추척하는 등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갈 길이 바쁜 정우에게 딴지를 거는 하영...


언제나 적은 내부에 있는 법. 시간이 지날수록 정우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하영은 미령에 대한 죄책감에 갈등한다. 한편 겨우 아빠를 설득하고 한숨을 돌린 미령은 연락이 두절된 하영 때문에 초조해진다.


게다가 인주로부터 하영과 정우가 호텔방에 들어가는 걸 봤다는 말을 듣자, 두 사람을 찾아 집을 나선 미령. 자꾸만 엇갈리는 세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저녁 7시, 하영에게도 정우에게도 미령에게도 놀라운 깜짝 파티는 시작된다. 서프라이즈~

작품 해설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을 12시간 동안 붙잡고 있어야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무조건 같이 있자고 조르거나, 같이 가자고 우기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 게다가 타겟이 된 사람이 급한 용무를 가진 비지니스맨이라면 상황은 더욱 치명적이다.


<서프라이즈>는 바로 이런 상황을 넉살좋게 헤쳐나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친구 애인을 붙잡기 위해 주변의 모든 도구를 총동원하는 기발한 에피소드들이 융단 폭격처럼 펄쳐진다. 옷에가 커피를 쏟아버리고, 거짓말로 페트롤카까지 동원하고, 폐선에서 사정없이 가둬버리고, 다급하면 기절한 척 하는 등 기지와 재기로 똘똘 뭉친 에피스드 총집합! <프린치 키스>의 맥 라이언이 옛애인을 되찾기 위해 사랑스러우면서도 황당한 해프닝을 일으킨 것처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기똥찬 에피소드로 크고 작은 재미를 쉼없이 선사할 것이다.


이미 스크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보여준 신하균, 성숙한 연기력과 마스크로 주목받아온 이요원, 어떤 부류로도 묶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김민희. 올해 가장 신선한 조합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 배우들의 연기변신이 시작된다. 여기에 가장 각광받는 코믹 연기의 달인 김학철, 윤미라, 공효진, 공형진이 가세한다.


예상치 못했던 푼수연기를 열연한 이요원은 <서프라이즈>의 하영역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등극하지 않을까 한다. 신하균은 스스로 가장 멀쩡한 역할이라 칭하는 정우역을 통해 무건운 연기의 옷을 벗고 매력적인 로맨틱 가이로 변신한 신하균,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이요원, 톡톡 튀는 모습으로 스크린을 누비는 김민희, 재담꾼 아줌마로 열연한 공효진과 바람둥이 공형진의 감초연기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의 코믹한 연기변신만으로도 더 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것이다.

CAST
- 신하균 : 김정우 - 이요원 : 왕하영 - 김민희(2) : 황미령
- 김학철 : 미령부 - 윤미라 : 미령모 - 공형진 : 두형(특별출연)
- 공효진 : 인주(특별출연) - 류승수 : (특별출연)

STAFF

- 제작 : 이춘연 (1) - 촬영 : 정광석 - 편집 : 김상범
- 음악 : 박정원 - 미술 : 홍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