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씨에는 김건모의 3집노래를 들으며 ,쿨의 히트곡을 들으며,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고 냉방 잘 되는 노래방에 가서 목놓아 애창곡을 부르며 기분이 업될것 같다
생각나다 이런 날씨에 나와 함께 즐거움에 ,슬픔에, 짜증남에 함께했던 나의 친구들이
나의 이십대를 함께 일구워 나갔던 그 친구들은 넘버와 김쌤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먼저 넘버는 나와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이렇게 어마하게 인연이 연달아 생겼던 친구고 또 한명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8년넘게 안 속깊은 친구다
남들은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궁굼해 하기도 한다.
스타일도 너무 틀리고 신체 규모도 틀리고 등등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내성적인 성격들이지만 좋아하는것에서는 엄청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한가정의 막내딸이란 점 그리고 같은 일에 근무하는 점 등이다
이젠 나와 넘버는 결혼하여 아줌마가 되고 김쌤은 아직 미쓰로 있다
예전 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은니 그런 추억을 되새기며 한바탕
웃는다
우린 같은 직장에 있다보니 곧잘 뭉쳐서 시간을 보낸적이 많다
우리끼리 말로 월급을 유흥비로 내보내는것 같다고 할 정도 였으니...
식성도 비슷하여 소 돼지 닭 정말 어느 누구도 싫다는 말없이 먹는것에 있어서는 의기투합이 너무나도 잘된 덕에 축협은 우리에게 상을 줘야 할 정도로 많이 먹었다
술은 마시며 수다떨며 때로는 속깊은 대화를 할수있어서 우리 모임에 빠진적이 없었다
넘버는 대학교때 내가 억지고 먹여서 그만 소주인생에 빠졌고 김쌤은 하이트의 원년멤버로서 전속모델 뺨친다
난 버드와이저 어느순간 카프리로 돌아섰지만
하루의 일과를 마치며 우리가 들른 고기집과 호프집 노래방
늘상 반복되는 절차였지만 지루하다고 느낀적이 없었다
가끔 일요일에 고기집 앞에 목욕탕이 있곤 했다
고기집에선 넘버가 주로 고기를 굽고 나와 김쌤은 열심히 먹고 우리가 배불러 일어설려면 그제서야 넘버가 고기 일인분을 추가한다
김쌤은 삼겹살을 엄청 좋아한다
오죽하면 삼겹살 구을때 나오는 기름을 기룸장으로 알고 삼겹살 먹는다는 기쁨에 그냥 막 찍어 먹었을까? 종이컵으로 하나 그많은 기름을 그만 다 먹었던 것이다
쌈도 우리가 먹는것의 두배 세배의 크기로 해서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다 식성 좋은 만큼 마음씨도 곱다
너무 여려서 남한테 싫은 내색한번 내지 못하니까 그리고 엄청 효녀이고 거기에 대해선 넘버와 내가 인정을 한다
넘버는 참 독특하게 하고 다녔던 학생이었다
대학교때 그 애를 첨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버스 승강장에 나타난 넘버는 잠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더 놀라운것은 앞머리 부분에 삼각형공간으로 길이가 1센치로 잘른 머리가 있었으니
나중에 물어보니 멋으로 그렇게 했단다
암튼 넘버의 패션스타일은 보통을 뛰어 넘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때 페인팅을 많이들 했는데 태극으 원조는 바로 넘버다 5년전 캠프때 이미 넘버가 했으니까
이 친구를 생각해 보면 영화 같은 친구다
그런 그들과 친구인 난 범생스타일이라고 한다
그 점은 나도 인정한다
어렸을때부터 옷을 입어도 단추는 몽땅 채우고 안경쓰고 ....
그러니 넘버의 눈에는 내가 얼마나 답답해 보였겠는가?
넘버가 나에게 그랬다 내가 찢어진 바지 한번 만 입어 봤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참 다른 면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서 끼를 발산하며 놀았으니 그자리는 지금 생각해봐도 웃음이 나온다
모두들 한 유머 하기 땜에 가끔우리와 함께 회식을 가질때면 직원들이 웃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니...
혹자는 우리를 세친구라 했다
넘버는 박상면 김쌤은 윤다훈 난 정웅인 설정도 엄쩜 그리 맞는지 우리도 인정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다
나와 함께 한 그 친구들이
문자를 보내야지
보고싶다고 아주많이